<원대신문>과 인연을 맺은 지도 3년이 넘은 듯하다. 그동안 '사랑해요 한글'을 통해 맞춤법에 관한 한, 규칙적인 것들을 알아보려고 노력하였다. 그것도 가능한 한 쉽게 써 보려고 노력하였다. 독자들은 많이 없었지만 몇 분의 교수, 학생들이 비전공자들을 위해 쉽게 써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
'누네띠네'라는 과자가 있다. 혹자는 맞춤법을 어겼다고 비판을 한다. 필자는 생각이 다르다. 그 나름대로 광고 전략이 담겨 있는 좋은 아이디어로 보인다. '눈에 띄네'라고 띄어서까지 쓴다면 눈에 확 들어오는 광고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기업명이 맞춤법에 어긋난 경우가 있다. 재미있는 예를 소개하려 한다. '오뚜기' 마요네즈와
지난 주말에 '후마니타스 독서·논술' 심사를 했다. 밤늦게 피곤한 눈을 비비며 읽은 시험지엔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는 글'과 '자기 주장만 앞세우는 글'이 많았다. 글을 읽을수록 일주일간의 피로가 쓰나미로 밀려왔다. 균형 잡힌 시선을 가진 글을 찾기 어려웠다. 어쨌거나 이번에도 나를 버티게 해준 건 다량의 카페인과 당분이다. 다
(1)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으며/가볍게 가을을 날으고 있는/나뭇잎,/그렇게 주고 받는/우리들의 반짝이는 미소로도/이 커다란 세계를/넉넉히 떠받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믿게 해 주십시오. 이번에는 특이한 서울 사투리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1)은 정한모 시인의 '가을에'라는 시의 첫 부분이다. 시를 잘 모르지만 '가을에'라는 시는 좋아한다.
사실은 70년대 이후 국민의례 행사 중 '국기에 대한 맹세'가 있었다. 그 맹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어기에 바로 '자랑스런'이 등장한다. 국가에서 배포한 국기에 대한 맹세에 '자랑스런'이라는 형태가 보이는 것이 특이하다.
'알맞는/알맞은', '걸맞는/걸맞은'에 대해 어떤 것이 맞는 표기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인터넷 기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공중파 방송의 자막에서도 틀린 표기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알맞는/알맞은', '걸맞는/걸맞은'이 헷갈린다면 '좁지 않는? 방', '좁지 않은? 방'도 헷갈릴 수 있다. 사실은 파생되는 무척 많은
익산의 대표적인 형태 중 하나를 들라고 하면 '안녕하셔요', '잘 가셔요'에서의 '-셔요'일 것이다. 물론 젊은층은 '안녕하세요'. '가세요'를 많이 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셔요'가 먼저 생긴 말이고, '-세요'는 나중에 생긴 특이한 형태이다. 여기에서는 '-셔요'에서 확인되는 '-요'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지난 "사랑해요 한글" 편에서는 '컴'은 믿을 수가 없다는 취지의 글을 쓴 바 있다. 그러면서 '씌어진', '쓰여진'은 틀린 말이고 '쓰인'이 옳은 말이라고 하였다. (1) 가. (글씨가 잘) 씌어지네, 씌어지니까, 씌어져서 나. (글씨가 잘) 쓰여지네, 쓰여지니까, 쓰여져서 다. (글씨가 잘) 쓰이네, 쓰이니까, 쓰여서 (
맞춤법을 포함한 어문규정 정도야 컴퓨터에 의지하면 되는데 굳이 배울 필요가 있냐고 생각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필자는 지금 "XX2010"으로 작업 중이다. 주지하듯이 이 프로그램은 확실치 않은 표기에 대해 빨간 줄을 표시한다. 그런데 그 빨간 줄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제목에 쓰인 '씌어진'에 대해 컴퓨터 프로그램은 어떻게 반응할
우리 <원대신문>에 실린 글을 읽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싶었는데 그래도 꽤 많은 독자들이 있는 듯하다. 연말에 어떤 분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늘 바른 한글과 우리말을 위해 노력하시고, 명쾌한 글들로 오류들을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말글』에 게재하신 논문들과 <원대신문>의 기사들에서 볼 수 있는 선생님
지난 '사랑해요 한글'에서는 표준어의 요건에 대해 검토해 보았다. 표준어의 요건에 대해 검토한 이유는 ≪한글맞춤법≫의 첫 부분을 설명하기 위함이었다. 한글맞춤법 총칙 제1장 제1항에는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여기에서 맞춤법의 세 가지 요건을 추출할 수 있다. (1
이번 주에는 표준어가 무엇인지? 즉 표준어의 요건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 표준어의 요건에 대해 검토하려는 이유는 ≪한글맞춤법≫ 총칙 제1장 제1항에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 때문이다. 표준어는 표준어 규정에 그 요건이 명시되어 있다. 표준어의 요건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 보았을
'처먹-', '쳐먹-'과 같이 발음 구분이 어려운 것은 적을 때마다 헷갈리게 된다. '하얘지-'를 제대로 적는 학생이 많지 않은 것도 발음과 관계되어 있다. '하얘지-'를 제대로 적는 이도 있지만 '하애지-', '하에지-', '하예지-'로 적는 이도 많다. '허예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허예지-', '허얘지-',
새 학기가 시작되었으니 '사랑해요 한글'도 '시작'이란 의미에서 발음과 맞춤법 간의 관계에 대해 몇 주에 걸쳐 검토해보려 한다. 한국어의 모음은 일반적으로 10개로 규정된다. ㅏ, ㅐ, ㅓ, ㅔ, ㅗ, ㅚ, ㅜ, ㅟ, ㅡ, ㅣ 등이 그것이다. 한국 사람이라 하더라도 10개의 모음 중 몇 가지는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젊은층으로 한정한다면
앞 호에서 우리는 "ㄴ, ㄹ 받침 뒤에서 띄어서 적자. 그러면 90% 옳다."고 했는데 편의상 그 대강을 다시 제시해 보기로 하자. 예) 오는 듯, 올 듯, 온 듯; 오는 만큼, 온 만큼, 올 만큼; 그런 거야, 그럴 거야, 그러는 거야; 될 텐데, 갈 테야; 갈 만하다, ……. 다만, 'ㄴ', 'ㄹ' 뒤에
이번 호에는 띄어쓰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려 한다. 조사와 어미는 붙여 쓴다는 것이 띄어쓰기의 대원칙이다. 문제는 전공자가 아니라면 무엇이 조사이고 무엇이 어미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일반인을 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자. 1) (한만큼 한 만큼) (할만큼 할 만큼) (하는만큼 하는 만큼)
이번에는 사투리와 표준어의 구별을 요하는 몇 단어를 점검해 보기로 한다.(1)가. 문을 안 (잠궈 잠가)도둑이 들었다.(잠○장치) 나. 김치를 (담궈 담가)먹는 횟수가 늘었다.(담○질) 다 .식욕을 (돋구는 돋우는) 음식이 없을까? (발 돋○한다)위 문제에서의 정답은 모두 후자이다. TV 자막 에서도 밸브 안 잠궈 참변 이라는 기사 제목을 볼
학생들에게 하얘지- 를 적으라고 하면, 제대로 적기도 하지만 하애지- , 하에지- , 하예지-로 적는 경우도 많다. 허예지- 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허예지- , 허얘지- , 허애지- , 허에지- 와 같이 다양하게 확인된다. 하얘지- 를 하예지- 로 쓰는 것은 요컨대 를 요컨데 , 간대요 를 간데요 로 쓰는 것과 같다. 제대로 적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TV의 자막 표기에서 많이 틀리는 것으로 '뭐예요O, 뭐에요×', '생각건대O, 생각컨대×' 등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주에 살펴볼 '갈는지?/갈런지?' 또한 잘못된 표기로 노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래 예문에서 올바른 표기를 골라 보자. (1)그 사람이 거기에 (갈는지 갈른지 갈런지) 의문이다. 표기가 헷갈릴 때 사
이번 주에 사랑해요 한글 마지막 편이 게재된다. 종합적으로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가수 장윤정의 히트곡 어머나 의 가사를 어문규정에 맞게 적고 그 해설을 해 보려 한다. 아직 띄어쓰기에 대해서는 살펴보지 않았지만 여기에서 그 대강을 살펴보기로 한다. 노래 가사는 어떤 대학생이 적은 것이다. 원문자 ①, ② 등은 설명을 위해 적어 넣은 것이다. 어머나 어머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