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나는 일 년에 각각 한 번씩 돌아오는 '설'과 '추석'을 손꼽아 기다렸다. 풍성한 명절음식과 각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설, 추석특선 영화가 어린 나를 설레게 했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나는 더 이상 명절을 즐겁게 맞이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반에서 몇 등하니?" 등 친지들의 '명절 잔소리' 때문이었다
'디스'는 상대방을 깎아내리거나 폄하하는 디스리스펙트(Disrespect) 줄임말이다. 최근 힙합계에서 나온 '디스전'이란 랩 특유의 은유와 라임을 살려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음악적 우위를 가리는 것이다. 디스전은 자유의 음악, 또는 대중의 음악이라고 불리는 힙합장르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문화다.지난달 힙합가수 '스윙스'가 'kingswin
올해 8월 전력난으로 전국이 들썩였다. 전문가들은 계속된 폭염으로 에너지 수요는 비약적으로 증가한 반면 공급되는 에너지는 고정돼 있어, 결국 전기수요가 전력공급을 초과할 것을 우려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정상적으로 가동되던 원전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력공급의 어려움은 한층 가중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이들은 2년 전 발생한 9.15 대정전이 떠올랐을 것
수년 전만 해도 방송국 프로듀서 사이에서 남성 위주 제작은 금기에 가까웠다. 시청률의 최대 고객인 여성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아서였다. 드라마에서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신데렐라 여주인공 드라마가 세대를 걸러도 끊임없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얼핏 보면 남성 시청자를 공략한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지난 달 28일 국내 몇몇 원전에 사용된 부품이 위조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은 안전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조작해 일어났다. 당국은 불량부품이 사용된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원자로의 가동을 정지시켰다. 부품에 대한 시험 성적서 조작은 작동이 중지된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뿐만 아니라 신고리 1 3 4호기, 신원성 1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예뻐해 주셔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줘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줘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한 초등학생이 쓴 아빠는 왜? 라는 시다. 이 시는 가정과 멀어져가는 가장들의 현실을잘 반영하고 있다. 요즘 아버지는 가족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한다. 아버지는 투명인간 취급을받으며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 4일, 국보 제1호 숭례문이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2008년 숭례문은 불의의 화재로 훼손됐다. 사고가 난 날 저녁 국민들은 국보 1호 숭례문이 불타는 장면을 현장과 방송화면 생중계를 통해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시민들은 그 날의 충격을 쉽사리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국가 문화재로 지정해 놓고 일반인이 쉽게 접근해 불을 지르는 것을 몰
지난달 22일부터 국민행복기금의 가접수가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민행복기금 이란 우리사회의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소득층 및 경제 취약계층에 금융지원을 해주는 일시적이고 한시적인 제도이다. 국민행복기금은 금융권에서 6개월 이상 대출이 연체 된 국민, 재산보다 채무가 많고 채무액이 1억 이하인 국민을 대상으로 최대 원금의 5
작년 9월 27일에 발생한 구미시 불산 유출사고는 크나큰 재앙이었다.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화학제품 생산업체 '휴브글로벌'에서 불산이 유출돼 근로자 5명이 사망했으며 공장 일대의 주민 1954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53억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외신에서는 기업과 정부의 관리 소홀, 안일한 대처를 사건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기업에서는 안전장
따뜻한 봄내음이 캠퍼스에 퍼지는 날. 많은 학생들과 연인들이 만발한 꽃 앞에서 즐거워한다. 다른 어떤 계절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찍을 수 있다. 봄이란 신기하게도 사람들의 마음도 녹이는 듯하다. 꽃을 보며 즐거워 하는 모습과 밝은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오른손에 쥔 카메라 끈을 조인다. 빛의 양을 확인하며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절한다. 사진이란
지난달 16일과 21~22일에는 우리대학이 주최하는 후마니타스 장학금 장학생 선발이 끝났다. 올해 3회를 맞이했지만 처음에 시행됐을 때만큼의 열정은 사그라졌다. 우리대학은 지난 2011년 11월 후마니타스 장학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증진시키고 글쓰기 실력을 높이기 위한 이 제도는 독서시험, 독서논술, 독서토론 등 총 3개의 부문으로
지난달 18일 일본의 아사히(あさひしんぶん)신문은 사토리(さとり)세대에 대해 다뤘다. 신문에 따르면 사토리는 '깨달음', '득도'란 뜻을 지닌 일본어로, 사토리 세대는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고 그에 적응하는 세대라는 뜻의 요즘 일본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라고 한다. 사토리 세대는 보통 1980년대 후반 이후 태어난, 현재 10대부터 20대 중반의
지난달 20일 '대기업 여성 임원 100명 돌파…여풍 분다'는 주제의 뉴스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올해 처음으로 국내 100대 기업에서 여성임원의 수가 114명을 기록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9천명 이상의 대기업 임원 수에서 114명은 1.4% 비율로 턱없이 낮은 수치이다. 국회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여성임원 비율을 3년 내 15% 확
최근 '일간베스트저장소'라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의 회원이 일종의 성희롱에 해당하는 사진을 올려 문제가 된 사건이 있었다. 한 아이돌 가수가 그려진 판넬을 눕혀 성관계를 묘사한 포즈를 취한 뒤 사진을 찍어 그 가수의 트위터에 사진을 게시한 후,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인증했던 것이다. 이 사건은 뉴스에까지 보도되며 아이돌 측 소속사는 그 회원을 고소하기에까
지난달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인해 대한민국 전 국군이 2급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TV 언론매체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보도했으나 'N' 모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 1위는 'I' 화장품 브랜드가, 2위와 3위엔 연예 소식이 랭크 돼 있었다. 핵실험은 세계적으로 반대하는 위협적인 행위다. 북한 3차 핵실험의 위력은 10킬로
대학생에게 있어 대외활동은 어떤 의미일까? 대외활동은 대학생만의 특권이다. 이미 대외활동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학점, 영어성적과 함께 스펙의 하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대학생들은 대외활동을 통해 스펙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대외활동 경험은 대학생들에게 진로를 결정하는 계기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많은 기업
어느덧 졸업 시즌이 다가왔다. 문득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보내던 선배가 생각났다.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해 전화를 걸어안부를 묻자, 졸업을 미루게 됐다는 선배의 대답이 돌아왔다. 이수학점을 모두 채운 선배였지만 아직 취업이 되지 않아 졸업유보 를 선택했다는 것이다.졸업유보제 는 말 그대로 졸업을 늦추는 제도로 청년실업문제가 대두되던 시점부터 각 대학마다 유행
흔히 선거를 '민주주의의 축제' 라고 한다. 국민의 손으로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는 날이 바로 선거일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책임질 제 18대 대통령이 선출됐다.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되기까지의 과정 역시 축제 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어느 때보다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유권자 중 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시간이 어느덧 훌쩍 코앞으로 다가왔다. 학년 말, 종강 호 신문작업을 하는 마지막 주이다. 대학교에 입학해 '원광대 신문방송학과'보다 '원대 신문사' 구성원으로 활동한 날이 더 많았기에 신문사 생활 끝 무렵인 지금, 감회가 남다르다. 대학교에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해 고등학교 때부터 키워왔던 '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
최근 우리대학에서는 각 학부·과별로 다양한 취업특강이 활발히 진행 되고 있다. 교외에서도 수십 가지가 넘는 공모전과 대외활동 모집공고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4학년이 돼서야 '스펙'을 찾아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인다. 한 가지라도 목표의식을 갖고 이런 활동에 참여해보자고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