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힘든 수험생 생활을 이겨내고 당당히 원광인(圓光人)이 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합니다. 사랑과 격려로 훌륭히 키워 원광대학교에 아들딸을 보내 주신 학부모님과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3학번 여러분은 총장 취임 이후 제가 맞이하는 첫 입학생이기에 더욱 애틋하고 소중합니다. 저의 처음과 여러분의 첫 걸음, 저는 이제 이 첫 마음을 간직하며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 보려 합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사람이 되어 세상에 어떤 영향력을 줄 것인가' 등 삶의 답을 구하는 여러
〈원대신문〉 1418호 '사범대 스터디카페의 신설, 오해와 진실' 보도 기사를 보면 사범대는 분위기 환기 및 공간 활용을 위해 스터디카페를 만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교내 도서관이나 카페와 같이 대체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에도 강행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물론 공부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정작 많은 유동 인구로 인해 복잡한 사범대 내에서 올바른 학습 환경이 조성될지 의구심이 듭니다. 공간 활용에 있어 여러 가지 시도는 좋지만, 우리
〈원대신문〉 1418호 열린소리 'SPC그룹 불매운동에 부쳐'를 읽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기업에서 근로자의 안전에 대해 더욱 신경 썼더라면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피해자의 장례식장에 빵을 보낸 것과 합의금을 제시한 기업의 미흡한 사후 보상과 대처능력은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SPC그룹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죄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불매운동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갖는 기업의 이미지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으면 하는 바이다.곽호준(군사학과
옹호강현서(행정언론학부 3년) 지난달 미성년자를 11명 성폭행한 김근식이 출소한다는 소식에 해당 지자체가 직접 도로를 폐쇄하겠다며 반발했다. 또한, 이미 출소한 성범죄 전과자 박병화의 집 앞에서도 주민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년 전 출소한 아동 성범죄 전과자 조두순 역시 주거 문제로 시끄럽다.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불안감에 떨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처럼 중범죄자들이 출소한 다음에는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다. 사형제도는 범죄자의 생명을 박탈하여 사회로부터 영
우리대학 캠퍼스를 거닐다보면 종교를 강요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떤 특정 종교는 집요할 만큼 따라오며 포교를 강권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믿는 종교가 있습니다" 혹은 "강의실에 들어가야 합니다"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딱 잘라 거절할 수가 없어 어쩔수 없이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수업시간에 늦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냥 지나치려 해도 팔이나 어깨를 움켜쥐며 억지로 홍보물을 주면서 전화번호를 교환하자고 합니다. 어떤 종교를 믿던, 안 믿던 그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자
우리대학 학생들이 정보를 주고 받기 위해 인터넷 게시판 '봉황 BBS'를 사용합니다. 봉황 BBS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웹정보서비스에 로그인을 해야만 가능합니다. 우리대학엔 수업계획과 교내 주요 공지사항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원광대 알리미'도 있지만, 막상 메시지를 확인해보면 세부사항은 봉황 BBS 게시판을 확인하라고 합니다. 결국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 웹정보서비스에 로그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게다가 검색창에 봉황 BBS를 치면 나오는 링크는 바로 게시판이 아닌 로그인 창과 연결돼 유명무실하죠. 이
겨울이다. 한 끼를 위해 줄을 선 노숙의 화면이 짠하게 하고, 골목을 기웃거리는 노인의 곱은 손에 들린 박스조각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수원 세 모녀의 죽음이 엊그제 같은데 최근 생활고 때문에 자살한 신촌 모녀의 소식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하지만 우리를 더 슬프게 하는 것은 정치인의 무능과 언행이다. 정치인의 말은 대표성을 띠므로 신중해야 하고 대통령은 아무리 신중에 신중함을 더해도 부족함이 없다. 국민은 정치인의 말 한마디에 희망과 자부심을 갖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때문에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국격은 물론 국민에 대한
청년들의 정신건강이 위기에 빠졌다.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우울과 자살률이 이미 위급한 수준이며, 청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심도 있게 최우선으로 다루어야 한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최근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 만 명당 2000년 13.7명에서 2020년 25.7명으로 큰 폭 증가했으나, 2019년 대비 평균 자살률은 완만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는 전체 자살률에 비해 20대 청년집단의 자살률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우
요즘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한창 시끄럽습니다. 웃고 울며 밤을 지새우곤 하지요. 우리 모두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코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일 것입니다. 또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치·사회적 이슈도 있습니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합니다. 다시 말해 즐겁고 신나는 행사 이면에 각자가 안고 있는 문제를 꺼내 들어 전 세계에 알리고자 선포하는 장이라는 것이죠. 지난 원대신문 사설(2022.11, 제1416호)에서 이 주제를 다뤘습니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소수민족 차별에 대해 토미 스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마치며, 그리고 돌아올 2023년을 기대하며 원대신문 기자들은 '청춘'을 주제로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청춘은 지금이고 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가올 미래의 불안함보다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할 때이며, 우리는 모두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지쳐도 쉬어 갈 수 있다./편집자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하는 청춘 청춘(靑春).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혹은 그런 시절을 이르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도전할 때 가장 아름답다고 말한다. 실패 걱정 없이
우리대학 운동부는 올 한해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 전국춘계럭비리그전 우승, 배드민턴 단체전 4회 우승, 2022년 시·도 대항 세팍타크로 대회 준우승, 청풍기 등에서 여러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원대신문〉은 우리대학 스포츠지원센터장으로 운동부를 총괄하고 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문 교수(스포츠과학부)를 만나 올 한해 운동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 올 한 해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 전국춘계럭비리그전 우승, 배드민턴 단체전 4회 우승, 2022년 시·도 대항 세팍타크로
'우리'는 단 한시도 나 혼자로서는 살아가지 못한다. 나는 언제나 '우리'이고, 이 우리는 또 다른 우리와 엮이고 관계하면서 '우리'는 더 크고 복잡한 관계의 망으로 얽혀간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라는 관계의 아상블라주는 그 관계망에 속한 각자의 '우리'에 대한 다른 생각으로 복잡성을 더해간다. 말하자면, 각자는 모두 '우리'를 말하지만, 그 각자가 말한 '우리'가 각자의 생각에 따라 모두 다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동북아시아'라는 개념이 그렇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나라들이기에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대만 그
'명작을 권하다' 코너의 원고청탁서를 봅니다. 내게 명작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명작(名作)의 의미는 그 뜻만 놓고 보면 '이름난 훌륭한 작품'일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나에게 명작은 아직도 마음 적적할 때 찾아보는 작품으로 요약됩니다.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토토의 천국〉이나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 혹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카모메 식당〉 같은 영화가 떠오릅니다.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어딘지 모르게 늘 한 끗이 부족해 보입니다. 오해를 줄이기 위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끗이 부족한 영화는 역설적으로
지난달 20일,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됐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 일정에 맞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졌다. 거리응원 당일 서울시는 종합상황실을 현장에 설치해 서울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등의 인력 276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행사현장 순찰과 비상 상황 대응, 시설물 안전관리, 교통·안전·구급 사항 대응 및 안내, 인근 역사 안전관리, 행사 전·후 환경정비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야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경찰, 소방당
동아리란 단연 대학 생활의 묘미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제한이 많은 중·고등학교 동아리와 달리 활동 범위가 다양하고 전문적이며 학생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동아리는 크게 서로 다른 대학 학생들이 함께하는 연합 동아리, 본교 전체를 가입 대상으로 하는 중앙동아리, 단과 대학에서 모집해 활동하는 단대 동아리, 학과생 또는 전공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과동아리로 나뉜다. 단대 동아리나 과동아리는 의과대학이나 간호대학, 사범대학, 약학대학처럼 보통 진로가 확실하고, 면허증/자격증을 취득하는 커리큘럼을 가진 학과에 활성화돼 있다. 중
김우현 의과대학 석좌교수는 1977년 전북대 의대를 입학했다. 그 이후 미국 국립보건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귀국해 모교에서 교수로 30년 이상 연구와 교육 활동을 이어갔다.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산화/환원 효소들의 작용에 없어서는 안되는 분자인 'NAD', 'ARC'등 조효소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치료 수단이 없는 자가면역질환들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대한 임상실험을 준비하는 김우현 의과대학 석좌교수를 만나, 그가 이룬 성과와 우리대학의 미래를 원광구성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 편집자 의과대학
바쁜 학업으로 인해 정신없는 요즘 점심시간을 정해놓고 밥을 먹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점심시간이 4교시와 5교시 사이에 정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점심시간이 사라지고 바로 4교시에서 5교시로 넘어가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은 수강신청을 하면서 따로 공강시간을 만들거나 수업이 끝나 다음 수업시간으로 이어지는 10여 분의 짧은 시간 안에 점심을 해결합니다. 수업이 계속되거나 이동을 해야할 경우 점심을 굶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장점은 전체 수업 시간이 일찍 끝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단
어떤 행위든, 그게 무엇을 위한 것이든지 올바를 상황과 장소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밥은 취식이 허용된, 식당과 같은 구역에서 먹는 것처럼 말입니다. 불과 얼마 전에, 오후 수업을 들으러 강의실에 갔다가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들을 봤습니다. 비닐과 음식물이 뒤섞인 샌드위치 포장지였습니다. 책상에는 샌드위치 양배추와 소스가 떨어져 있고, 의자에는 밥풀이 끈적하게 붙어있었습니다. 때로는 참고, 나아가 용서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까지 다른 학우들이 참고 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