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커뮤니케이션은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을 말하는데, 이에 대한 연구는 현재 의사와 환자, 간호사와 환자 간의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의료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연구가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
'다시 읽기'로서의 고전(古典) <파우스트> '고전'이란 무엇인가? 분명 '오래된 책'이라는 뜻만은 아닐 것이다. '고전'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감동을 받는 작품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 낭만주의 철학자 쉴레겔은 위대한 예술의 조건을 "완전히 이해될 수 없음"으로 설
라캉의 이론과 문화 사회적 배경 쟈크 라캉(1901-1981)은 프로이트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이자 최고의 '발견'인 무의식 개념이 프로이트의 딸, 애나 프로이트를 중심으로 자아 심리학에 경도되어 그 진가를 무시당하는 것에 반기를 들어 '프로이트로 돌아가기'를 외치게 된다. 프로이트의 핵심개념, 이드, 자아, 초자아 개념을 중심으로 애너 프로이
현생인류를 규정하는 수많은 용어 중에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는 표현이 있다. 선사시대에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는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슬기로운 인간의 시작을 의미했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가 열어놓은 새로운 구술문화 환경에 착안해 말하건대, 지금 우리는 호모 나랜스(Homo narrans), 곧 '이야기하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학술>란에는 연속기획 <우리 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란 제목으로 의사소통교육센터의 <세계고전강좌>와 공개 강좌 <글로벌인문학>, 지역학(익산학) 강연 원고를 번갈아 싣는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속기획을 통해 인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기 바란다. /편집자 4차 산업 혁명과 인공 지능 몇
기억이 역사의 주인이다 2017년 12월 한국의 대통령이 처음으로 중국 중경(重慶)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찾았다. 그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과 중국 내 사적지 보존에 대한 중국측의 태도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일정한 압력(?)을 행사하려고 간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을 수행하면서 중국에서 마지막으로 항전했던 곳을
여태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대충 정리해서 내놓던 재활용품에 비상이 걸렸다. 업체에서 갑자기 재활용품 수거를 거부한 것이다. 여태까지 우리가 쓰던 그 많은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비닐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크게 고민해본 적이 없던 터라 그 일은 아파트마다 '재활용품 대란'이라는 말로 표현되었다. 일회용품을 줄여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현실로
독서와 고전, 쓰여지지 않은 것을 읽은 것 의사소통센터에서 진행하는 <세계고전강좌>가 어느덧 100회가 되었습니다. 2018년 11월 1일에는 <세계고전강좌> 100회를 기념하는 북 콘서트가 열리기도 하였지요. 저는 이날 행사의 이야기 손님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00회를 기념하는 북 콘서트는 사실 저에게 매우 어색하고 마음 무거운
원광대 세계고전강좌, 100회가 되다. 2008년 9월 10일 열린 첫 세계고전 강좌에서 나는 니체의 주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소개했다. 대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표현력, 글쓰기 능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책읽기였기에, 이를 위해 글쓰기센터(현, 의사소통센터)에 세계고전강좌가 만들어졌던 것이다. 이후 문학, 역사, 철학, 예술,
밤하늘을 가로지는 라디오 전파처럼 글쓰기센터의 <세계고전강좌> 100회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사실 100이라는 숫자에 특별히 집착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잔칫집에 와서 웬 행패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네요. 여하튼 99회가 됐어도 32회가 됐어도 저는 마음 속 깊이 축하해 드렸을 것입니다. 제가 기념하고 싶은 것은 100이라는 막연한 숫자
고전은 자신의 시대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끊임없이 물음을 제기했던 수많은 사상가들의 주름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에 대한 숭고한 표현입니다. 그 주름은 마치 어머니의 그것처럼, 그 앞에 우리를 한없이 작아지게 만드는 삶의 고귀한 사랑과 지혜에 대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주름과 주름 사이의 깊은 골에는 우리에게 외치는 아버지의 메아리로 가득합니다. 주름이 단순히 시
잘 알려진 것처럼 베르너 카를 하이젠베르크(Werner Karl Heisenberg)는 독일의 이론 물리학자로서 양자 역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공헌을 한 사람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말년에 자신의 학문적 여정에 관한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인 『부분과 전체』 (Der Teil und das Ganze: Gesprache im Umkreis der At
동아시아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슬람은 너무나 멀고 이질적인 세계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이슬람권과 다방면으로 교류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의 외국인 및 한국인 무슬림 숫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오랫동안 정착하며 형성된 이슬람 공동체가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동아시아, 더 나아가 한국의 이슬람 공
중남미의 고독 1982년 노벨 문학상 수상식에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수상 연설로 『중남미의 고독』을 발표한다. 그는 이 연설에서 일반인의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는 환상적이고 경이로운 중남미의 특수한 현실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마젤란과 함께 중남미를 탐험했던 안토니오 피가페티는 배꼽이 등에 달린 돼지, 수컷의 등에다 알을 낳는 다리가 없는 새들,
창의력은 문화와 전통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유럽 주요 국가들의 국제 경쟁력을 보면 여실히 증명된다. 창의력을 통한 독자적 국제 경쟁력을 갖는 신상품 개발 능력이 중요한 시대에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그리고 스웨덴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 독일의 논리적 창의력 독일어의 발달은 종교개혁의 주역인 마틴 루터의
<학술>란에는 연속기획 <우리 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란 제목으로 의사소통교육센터의 <세계고전강좌>와 공개 강좌 <글로벌인문학>, 지역학(익산학) 강연 원고를 번갈아 싣는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속기획을 통해 인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기 바란다. /편집자 현재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살고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이 부자 나라가 되기 위한 방법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아마도 미국과 영국 등 부자가 된 나라들이 어떻게 했는지를 배워야 할 것이다. 미국과 영국 등 부자나라들은 이들에게 자유 시장과 자유 무역을 통해 부자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가르쳐주며 자신들과 함께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동참하자고 강력하게 권고 한다. 그러나 장하준 교
호남지역은 평야 지역(전주, 익산, 완주, 김제, 정읍)과 서해의 풍요로운 바다에 접한 해안권(군산, 부안,고창) 그리고 산간고지대(무주, 진안, 장수)와 산과 들이 함께한 지역(남원, 임실, 순창)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지역 가운데 먼저 역사전개의 중심은 익산과 전주에서 시작되었다. 지리적으로 이 일대지역은 익산의 미륵산에서 전주의 모악산까지 연결
<학술>란에는 연속기획 <우리 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란 제목으로 의사소통교육센터의 <세계고전강좌>와 공개 강좌 <글로벌인문학>, 지역학(익산학) 강연 원고를 번갈아 싣는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속기획을 통해 인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기 바란다. /편집자 맹자와 『맹자』 맹자(B.C. 3
청동기시대의 익산 익산 청동기문화에 대한 연구는 익산에서 수습된 청동유물을 중심으로 학계에 간헐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김원룡은 익산지역을 평양, 경주와 함께 한반도 청동기문화의 중요한 거점의 하나로 익산청동문화권을 설정하였다(김원룡 1977). 이후 전영래는 논산을 중심으로 반경 50Km와 다시 북으로 50km를 연장하는 지역에서 다량의 청동유물이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