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조한 날씨가 다가옴에 따라 화재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대학 교수 연구실이나 학생회관 등 교내 곳곳에서 일어나는 화재의 대부분은 3~4월 달에 발생해 올해도 어김없이 화재 위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나 발생한 화재 역시 3월 7일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ㄱ교수 연구실에서 발생했고, 이어 이틀 뒤인 3월 9일에도 석유난로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ㅂ교수 연구실에서 발생해 봄철 화재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

 화재가 발생하는 가장 큰 요인은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불법으로 전열기구를 설치한 데서 비롯된다. 전압이 낮은 콘센트에 높은 전압의 전열기구를 꽂고, 석유통을 난로 가까이에 방치하는 위험이 그 예이다.

 시설관리팀 이철희 담당자(방화관리)는 “방학 중에도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이 불법으로 전열기구를 설치해 수시로 단속하고 있지만 전열기구 사용이 불법인지도 모르는 구성원들이 있어 통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교수 연구실부터 동아리 방까지 위험에 노출된 채 방치돼 있는 전열기구 환경을 사진 찍기도 하고 직접 찾아가 당부하기도 하지만 정작 우리대학 구성원들은 화재에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덧붙여 이담당자는 “화재는 눈 깜짝하는 사이에 발생하는 재해이므로 철저히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건물내 소방시설에 이상이 없는지 ▲난로부근에 인화성 물질(1M이상 간격유지)은 함부로 방치하고 있는지 ▲피난통로(화재시 긴급대피 통로)에 적치물을 방치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학교측은 동계방학동안 총학생회측이 학생회관에 부족한 소방시설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수용해 보다 효과적인 화재예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학생회관에 유명무실하게 설치 돼 있던 완강기를 새로 설치했으며 3월 초 부터 여학생들이 많은 사범대, 인문대, 생활대 건물의 3층 이상부터 출입구에 완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총학생회 김문수 부회장은 “간혹 학생들이 소화기나 완강기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장난삼아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소방시설인 만큼 학생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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