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 대한 자세한 소개 부탁드려요.
   
군 장학생은 대학 재학 중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면 군 장학금으로 대학을 다니고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제도입니다. 군 장학금을 지급받은 기간만큼 장교로서 의무 복무하게 되어 중급지휘관 양성의 중추적인 과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육군은 물론이고 해군과 해병대, 공군도 선발합니다. 저는 육군 군 장학생으로 최종 합격했으며 내년 3월에 입대 예정입니다. 군 장학생들은 대학교 재학 중 군사교육을 받지 않고 일반 대학생들과 다를 것이 없이 대학 생활을 합니다. 육군의 경우 졸업 후 학생군사학교에서 약 16주간 위탁교육을 받은 뒤 소위계급의 장교로 임관하여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제 경우에는 대학교 재학 중 군에서 장학금을 지급받고 졸업 후 일정기간 장교로 복무하게 됩니다. 장학금의 경우에는 군인사법 제7조 제3항 및 제62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군 장학생으로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기간에 해당하는 기간을 의무복무기간에 가산하여 복무할 것을 조건으로 군 장학생에게 지급됩니다.

 
 군 장학생이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어릴 적부터 군인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대학에 입학해보니 ROTC와 군 장학생 제도가 있었습니다. 사실 ROTC를 준비했었지만 당시 안일한 생각으로 시험을 치렀고 낙방했습니다. 그때의 실패를 기회 삼아 이를 악물고 군 장학생 제도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군 장학생은 ROTC와 어떤 점이 다른가요?
 ROTC는 2학년에 지원해서 뽑히면 3학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학군단에 배정돼 학교 내에서 훈련을 합니다. 방학 동안에는 계절 훈련도 해서 학생 신분이 사라집니다. 반면 군 장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학생 신분을 유지합니다. 그 대신 ROTC보다 졸업 후 받는 훈련 기간이 깁니다. ROTC와 군 장학생 모두 장학금 4년 동안의 장학금 수혜 혜택은 똑같습니다. 다만 ROTC는 대학 졸업 후 2년 4개월동안 복무하고, 군 장학생은 7년동안 복무하게 됩니다.
 
 군 장학생이 되기 위해서는 성적뿐만 아니라 각종 시험, 체력 검정을 통과해야합니다. 준비과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군 장학생이 되기 위해서는 국사, 직무성격검사, 상황판단검사, 인성 검사와 같은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필기시험은 지난해 3월에서 5월 말까지 준비했습니다. 체력평가와 면접은 9월까지 준비했어요. 학교의 일과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4시간씩 공부했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학군단 강의실과 도서관을 오갔습니다. 체력 시험 역시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대운동장은 물론이며 기숙사에서도 매일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반복했습니다.
 
 군 장학생에 합격에 어떤 점이 주효했다고 생각하나요?
 면접에서 합격의 당락이 갈립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면접까지 갔으니 면접 역시 성실한 태도로 봐야합니다. 면접 때는 걷는 폼과 같은 제식을 보고, 지원자의 국가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가치관을 보여줬습니다. 복장 역시 중요해요. 저는 검은 양복에 머리도 군인처럼 잘랐습니다. 저와 같이 면접을 본 사람은 의상 때문에 많은 지적을 당했고 결국엔 탈락했습니다.
 
 어떠한 군인이 되고 싶으며 군인 정신에서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정신이 가장 중요하며 리더십도 갖추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특히 백선엽 장군을 존경합니다. 백선엽 장군은 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이었고, 그에 걸맞은 수많은 전공을 세운 분입니다. 백선엽 장군은 위대한 지휘관이고 미군으로부터도 많은 신뢰를 받은 인물입니다. 전역 이후에도 외교관으로 활약하셨고, 평생을 나라를 위해 살아 온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군인들이 당시에 자신을 희생하여 국가를 지켰기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아닐까요. 저 역시 백선엽 장군을 비롯한 많은 군인처럼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군 장학생 이전에는 경영학도였는데요. 원래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부터 군인을 동경해왔으며 대학에 입학하고서는 경영학부의 장점을 살려 가게를 차리고 싶었습니다.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해보지 않았네요. 
 
 군 장학생이 되기 위해 끝까지 밀고 간 본인만의 강점은 어떤 게 있다고 생각하나요?
 군 장학생을 준비하면서 활동한 동아리 외에는 동아리 활동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아쉬움이 남아요. 군 장학생 준비 동아리는 누구나 열심히 합니다. 서로에게 자극이 돼주죠. 항상 열정으로 가득 찬 이상택 교관님도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저희 모두를 합격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셨습니다. 언제나 희망을 주셨고 시험에 필요한 교재는 물론 많은 정보를 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기들과 서로 의지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것이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군 장학생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택 교관님과 같이 준비한 동기들에 고맙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언이나 좌우명이 있다면요?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자'입니다. 지금까지도 누구보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지휘관이 되더라도 꼭 지켜야하는 신조라고 생각합니다. 
 
 군 장학생이 되고 싶은 학우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나요?
 우선 확고한 꿈을 가지라 하고 싶어요. 저는 ROTC 시험의 실패를 기회로 삼아 결국엔 군 장학생에 합격하게 됐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 될 거라 생각해요. 끈기 있게 도전하라는 말 하고 싶습니다. 
 
▲ 지난해 3월 학군단에서 진행된 군 장학생 동아리 모의 면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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