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체나이 의료봉사단과 함께한 단체사진

   '취업성공기'는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미국계기업 IBM에 취업한 김연재 동문(국제통상학부 10학번)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IBM 회사에 취업하게 된 계기와 현재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미국계기업 IBM GBC사업부 HR(인사-경영지원팀) 신입연구원 김연재입니다. 사실 IBM 회사에 취업하게 된 계기는 따로 없습니다. 원서를 낸 69개 기업 중 하나가 연락을 해 왔을 뿐이죠. 이공계라면 모를까 인문계나 상경계열 학생이 특정기업 몇 곳만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은 미련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준비생이 고려해야 할 부분은 기업이 아닌 직무라고 생각해요. 기업 취직을 원한다면 본인 직무를 확실히 정한 후 대/중견/중소/강소/히든챔피언/외국계기업 중 해당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비전에 맞게 원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저는 HR(Human Resource ; 인사-경원지원)팀에서 GBC 사업부 채용프로세스의 개발업과 노사협상, 채용업무, HRD교육프로그램 연수기획, G2B, B2B를 중점으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과정을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준비는 3·4학년 때부터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업에 취직하려면 1학년 때부터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1학년 때 학년별 목표를 세우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달성해 나가는 식으로 준비했습니다. 가령 1학년 때는 토익, 대외활동, 진로 정하기, 연애, 학점을 중시했다면 2학년 때는 대외활동, 자격증, 연애, 학점을 중시했고 3학년 때는 전공관련 자격증, 공모전, 수상경험, 어학연수, 학점을 중시했습니다. 4학년 때는 포트폴리오, 취업준비, 인턴을 계획했어요. 가이드테이블이 있어야 경각심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어요. 저에게 상담받는 분들에게는 항상 맞춤형 계획을 세워드리고 있어요.
 
   대학생활 동안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셨는데요. 당시 활동이 어떤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세요? 
 대외활동을 많이 한 만큼 떨어져 본 경험도 많습니다. 그러나 취업을 목적으로 대외활동을 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1학년일 때는 대외활동이라는 개념도 없었고 지금은 있는 '영삼성', '열정락서', 'Univ EXPO'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처음 익산으로 내려왔을 때 굉장히 답답했습니다. 제 얼굴에 침 뱉기지만 학교 선배들의 행동이 불만이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대외활동으로 서울 학생들과 지방에 숨어있는 히든챔피언 학생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레 학교 밖의 기업 실무자, 고위층, 학생들에게 강연자 및 열정적인 학생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대외활동은 인적 인프라를 갖추게 해줬어요. 무료한 대학생활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고요. 전국 어느 도시를 가도 저를 반겨줄 친구가 생긴다는 것이 대외활동의 매력입니다.  
 
 대학시절에 했던 대외·대내 활동 중 기억에 남는 특별한 활동은 무엇인가요?
 미국, 중국, 인도, 네팔 4개 국가에 다녀왔습니다. 뜬금없이 왜 자랑이냐고요? 위의 4개 국가 중 한 곳도 제 돈으로 가본 적이 없어요. 서포터즈 활동으로 미국 보스턴 해외탐방과 중국 자유여행을 다녀왔고 해외봉사 활동으로 인도 첸나이 의료봉사와 네팔 지역봉사을 다녀왔습니다. 그 중 '현대자동차 해피무브'를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국 500명의 대학생이 방학 때 해외봉사를 하는데 힘든만큼 추억과 뿌듯함을 경험하게 되는 활동입니다.
 이를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년부터 저를 비롯한 원광대 해피무버들이 자소서와 면접에 도움을 드려 많은 분들이 다녀왔습니다. 마냥 안 된다고 하기보다 일단 도전해보세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취업 준비를 한 것은 언제부터였나요?
 취업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준비한 건 2학년 1학기에 교내 프레젠테이션대회에 나갔을 때입니다. 우리학교 취업컨설턴트이신 소은선, 권혁남 선생님을 만났을 때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요. HR분야에 관심 갖고 인사직무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이윤선 교수님을 처음 만난 3학년 때입니다. 글을 읽는 분이 최소 예비 2학년일 테니 지금부터 준비하는 걸 권장합니다.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마음가짐과 차별화입니다. 취업에 대해서는 정확한 피드백이 오지 않아 답답할 겁니다. 아무 스펙 없는 친구가 붙고 학벌부터 스펙, 스토리 모두 갖춘 친구가 떨어지기도 해요. 하지만 어떤 기업도 떨어진 이유를 말해주지 않습니다. 대중매체에서 스펙과 스토리를 이야기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아요.
 작년 하반기 공채에 43개, 올 상반기에 69개 기업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하반기 기준 서류는 18개 기업에 합격했지만 3차 최종면접에서 3번을 연속으로 떨어지니 우울하고 참 힘들었습니다. 모든 취업준비생이 그렇겠지만 우울했어요. 저를 위로하는 사람들의 말이 비꼬는 것으로 들릴 정도로 세상이 미웠습니다. 이렇듯 마음가짐은 취업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차별화가 중요한데 이건 중요한 이야깃거리니 12월 5일 'JOB談 콘서트'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군대를 면제받아 24살입니다. 대한민국 평균 남자보다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기에 저보다 3~4살 많으신 선배님도 취업준비를 하고 계실 겁니다. 후배보다는 원광대 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선배님들은 성장하는 후배들의 꿈과 목표를 들으며 같이 고민해주고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술과 유흥으로 후배들의 길을 제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후배 여러분은 시야를 크게 가졌으면 해요. 원광대는 지방대라 그만큼 시야를 편협하게 가지기 쉽고 생각없이 지내다 보면 하루하루를 유흥으로 보낼 확률이 높아요. 취업을 위한 경쟁자는 원광대 친구가 아닌 수도권, 해외대학 친구들입니다. 실제 면접 보면 그렇고요. 주위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에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취업을 떠나 자신의 꿈을 찾으세요. 무슨 초등학생 마인드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여러분은 전문적인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설명할 수 있으신가요?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단계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나가는 재미로 대학생활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신입사원으로서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신입사원으로서 앞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계획은 없습니다. 하루하루 저에게 맡겨진 업무를 수행해야 하고 지금 당장은 12월 3일에 '한전KPS 신입사원 해외연수' 의뢰 발주 신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일해야 합니다.
 최종목표는 작은 게스트하우스 주인이자 HR분야 G2B, B2B 컨설턴트가 되는 거예요. 아직 젊기에 5년 이상 경력을 쌓은 후 고려대나 중앙대 HRD 특수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계획이에요. 이후 국내 대기업에 이직해서·HR프로세스를 기획하며 컨설팅 하는 것이 40살 이전의 목표입니다. 교수직이나 프리랜서를 통해 자유로운 노후를 맞이하고 싶어요. 지금은 인사팀 신입사원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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