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6시 내 고향 프로그램 진행 중 찍은 사진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전주KBS에서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리포터입니다. 지역 뉴스 프로그램, 여행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답게 타 방송국에서도 자유롭게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취업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취업 준비과정이 궁금합니다.
   대학생 때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여러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학교 성적이나 어학 점수에 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다른 점은 제가 독특한 활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대학생일 때 '내일로(철도 여행 상품)'가 생겨 전국 곳곳에 다녀왔습니다. 또 교내에서 운영하는 GHRe 프로그램에도 참가했었죠. 그리고 밸리댄스에 흥미가 생겨 열심히 배웠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지금 보면 이 활동들이 특별한 스펙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활동들은 제가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의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생 시절 만들었던 '대학생이 되면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실현한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여행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취업 정보는 주로 '미디어잡'이라는 사이트와 '언론인을 꿈꾸는 카페-아랑'이라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얻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 방송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주교통방송이었는데 그것이 저의 첫 방송 활동이 됐죠.

▲ 음식기행 삼도삼미 프로그램 중 찍은 사진


   즐거운 직업이라고 생각되는데 자신의 직업에 대해 평가를 하신다면요?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70점을 주고 싶어요. 안정적이지 않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지금은 활동적인 것을 즐기며 여러 곳을 여행하고 있지만 이 일을 30~40대까지 하기는 힘들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변화를 위해 자기 관리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점도 많이 힘든 부분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여행지의 주민들과 인터뷰를 하잖아요. 그때 그 지역의 특색이나 유명한 생산물 등에 대해 인터뷰를 하는데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있어야 조리 있는 질문으로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촬영지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합니다. 또 외국어 공부도 놓지 않고 있고요. 체력과 외모를 위해 아침과 저녁에 1시간씩 운동을 합니다.

   방송 일을 하며 어떤 것들을 느끼고 계신가요?
   저는 25살에 일을 시작해서 이제 햇수로 막 4년차가 됐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저의 일이 좋습니다. 비록 제 주변 친구들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하고 미래가 보장돼 있지 않지만 항상 즐겁게 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개인적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느낌입니다.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맛있는 것을 먹고 어르신들과 대화하며 즐기기 때문이죠. 저는 이 일을 하며 40대 정도에 귀촌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같은 직업을 희망하는 학우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세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항상 노력하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야 합니다. 경쟁자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학교 성적, 어학성적과 같은 스펙은 기본적인 것이고 다들 비슷해서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제2외국어 능력을 갖춘다면 정말 좋을 것입니다. 또 방송이라고 해서 무조건 예쁜 얼굴을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순수한 얼굴이 좋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순수한 얼굴이라는 것은 자기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개성 있는 얼굴을 말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태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우선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공부할 기간을 정하는 것이죠. 목표를 위해 계속해서 '한 우물만 파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정해놓은 기간 안에 목표에 대한 진전이 없다면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대신 '지금 아니면 평생 못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취업했다고 끝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직장인들 모두에게는 경쟁자가 있습니다. 그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나만의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 계발이 정말 중요합니다. 따라서 안일한 자세로 가만히 있지 말고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취업은 누구에게나 다 힘들어요. '나는 이래서 안 돼'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비관하는 것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그보다는 '나는 이런 면이 남들보다 나으니까 이 부분을 발전시켜 볼까?'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감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조윤지 기자 duftlal14@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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