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성공기는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들어보는 코너이다. 충남 아산 온양고등학교에 취업한 이혜영 동문(국어국문학과 07학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 충남 아산의 온양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한 이혜영 교사(사진 중앙)
 
 임용고시 합격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특별한 활동을 필요로 하는 시험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계획을 세워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때때로 즐겁게 놀며 공부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임용고시 준비 과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대학 재학 시절에는 임용고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사범대생이 아닌 이유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한 학기 일찍 졸업해서 4학년 2학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고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정보에도 취약했고,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도 잘 몰라서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를 이용하기도 했고 필요한 책을 사서 혼자 독학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엄청난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공부 방법이 잘못되었는지 공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 봉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때마침 좋은 스터디 그룹과 사람들을 만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스터디를 했습니다. 그것이 꽤 도움이 되었고, 공부하면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정서적으로도 좋았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공부 과정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은 한 가지만 언급하고 싶습니다. 눈으로 하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부한 것을 끊임없이 인출하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혼잣말로 해보는 것도 좋고, 스터디 원들과 논란거리에 대해서 간단히 토의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공부한 내용을 인출하기 위해 연습장에 직접 자기 말로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합격하신 비결은 무엇인가요?
 우선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해야 할 과목이 많고, 한 번에 끝낼 수 없는 책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 시기에 무엇을 공부할지와 얼마만큼 반복해야할지, 그리고 커다란 틀을 잡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월간 계획, 주간 계획, 일일 계획, 세부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너무 세세하게 욕심을 부리면 계획만 짜다가 지쳐 실행에 옮기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은 필수 개론서를 위주로 커다란 얼개를 잡아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스터디입니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 것도 맞지만, 혼자만의 생각이나 방법 속에 갇혀버릴 수도 있고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스터디에서 기출 분석을 기본으로 하여 토론과 질문을 했던 시간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취업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얻었나요?
 주로 임용고시와 관련한 인터넷 카페를 이용했으며 스터디 그룹이 가장 큰 정보 공유의 장이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반드시 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시험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라는 게 준비가 길어지다 보면 '왜 나만 안 되지?'와 같은 생각이 들어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나만 낙오자가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 저도 겪어봐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딛고 일어서야 합니다. 결국엔 웃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교사 생활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어떻게 되나요?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학생들에게 '지각하지 마라', '급식실 갈 때 신발 신지 마라', '떠들지 말고 공부해라' 등 많은 말을 하는데 결국엔 아이들을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에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교사는 교과지식을 잘 가르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에 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고 싶습니다. 진심은 언제나 통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는 시험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학생활 또한 인생에서 한 번 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대학생일 때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이 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젊음이기에 여행, 독서 등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고 힘든 아르바이트도 추천합니다. 그런 경험들이 학생들에게 더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생의 굴곡이 있는 사람들이 힘든 시련도 씩씩하게 견뎌내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즐길 땐 열심히 즐기길 바랍니다.
 
 대학 시절 기억에 남는 교수님은 누구이며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국어국문학과의 모든 교수님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교사가 되어보니 한 시간의 강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그 노고를 알기에 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존경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교수님은 임석규 교수님입니다. 학생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고 인간적으로 대해 주셨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학교수님 중에는 권위적인 분도 있습니다. 허나 임석규 교수님은 보통의 교수님들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익한 강의는 물론이며 소탈한 인품이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취업의 갈림길에 선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당장 눈앞에 놓인 취업 문제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평생동안 일하며 살 텐데, 남들보다 1,2년 먼저 일자리가 생긴다고 그것이 꼭 행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을까요. 
 무작정 욕심만 부리지 말고 진짜로 하고 싶은 일과 자신이 최우선으로 두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꿈을 그리는 사람은 결국 그 꿈을 닮아간다고 합니다. 행복한 꿈을 꾸길 바랍니다. 언젠가 그 꿈의 주인공은 여러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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