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대나무 숲, '원광대 드루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대동제 기간 중 열리는 학생주점 포스터가 논란이 됐다. 포스터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게 대나무 숲 발언자의 주장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포스터는 우리대학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에서 운영한 주점의 메뉴판이다. 제육, 만두, 골뱅이 등의 판매 음식을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성행위를 암시하는 문장 속에 녹여냈다. 발언자는 "자극적으로 쓰기만 한 것 같다" 며 포스터의 적절성을의심했다. 우리대학 학우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메뉴판을 선정적으로 할필요가 있느냐' , '보기 좋지 않다' 등 발언자의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참신하다 , '대학 주점 포스터가 홍보 효과를 노리려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 며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포스터 제작자는 해당 게시글 댓글에 나서 "재밌게 하려는 건데 기분 나쁘셨으면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했으나 대동제 당일 주점 천막에 '맞아요 페북'이라는 팻말을 걸어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동제에서 선정적인 홍보를 앞세운 곳은 사회복지학과 학생회 주점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학과의 주점도 자극적인 문구로 메뉴판을 구성했고 학부는 성행위를 표현하는 단어를 주점 이름에 붙이기도 했다.
   한편 우리대학에는 이와 같은 상황에 책임을 지거나 통제의 역할을 하는 기구가 없다. 난장 및 주점 관리위원회가 운영되고 있기는 하지만 본 위원회는 주점 운영 신청을 받거나 자리배정의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 "주점 운영하기를 희망하는 단체가 사유서,프로그램 계획서를 제출해도 신청자가 많기때문에 이를 일일이 통제하기가 어려우며,통제를 한다고 해도 학우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가 될 것" 이라는 게 위원회의 입장이다.
   우리대학은 '창의적이다' 와 '선정적이다'라는 두 가지의 의견 사이에서 불명예스러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 열릴 대동제가 보다 건전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학교 당국의 역할 또는 주점 관리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명확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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