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치고 지난해 가사휴학을 한 후 올해 복학한 필자는 등록금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등록금 예고제에 따라 당연히 복학 전에 책정된 등록금만 내면될 줄 알았는데 06학번들과 같이 오른 등록금 고지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휴학하기 전 총학생회에 따르면 ‘등록금 예고제’는 1학년 즉, 신입생 때에만 오른 등록금을 내고 2, 3, 4학년들의 등록금은 동결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복학을 한 학생들은 오른 등록금을 내야 된다는 학교 관계자의 말에 이해가 되지 않아서 인상된 등록금에 대해 다시 물으니 입학 당시 등록금 고지서에 명시해 놓았다는 말만 늘어 놓았다. 

 특히 오른 등록금을 내야되는 대상자 중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에 간 남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하니 등록금 예고제가 정말로 학생을 위한 제도인지 의문이 든다.

 이렇듯 학생들은 등록금에 대한 실질적인 문제점을 모르고 지나치고 있다. 학교측에서나 학생들을 대표하는 총학생회측에서도 휴학생들을 위한 배려를 보기가 어렵다.

 요즘 같은 시대에 휴학 한번 안하고 졸업을 하는 학생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런 사실조차 제대로 명시하지 않고 등록금을 올리려는 학교, 등록금 동결만을 강조하는 총학생회, 이런 사실에 무관심한 모두가 문제이다.

 도대체 무엇이 학생들을 위한 배려이고 복지라는 것인지 한번쯤은 학교측이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아지는 교육환경 여건도 없이 오르기만 하는 등록금을 어찌 감당해야할지 걱정만 앞선다.

이 수 진 (정치행정언론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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