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인문대 교수에게 상당히 신선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원 사학과 기록관리학 전공 졸업생들이 최근 몇 년간 100% 취업이 되어 많은 대학에서 교육과정 등을 벤치마킹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단편적으로 생각하기에 쉽게 납득하기 어려워 이유를 알아보니 정부기록보존에 관한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대부분의 학생들이 6급 공무원 수준으로 정부기록보존 관련 분야에 특채 형식으로 취업이 되었고, 금년에도 15명 이상의 신입생이 입학하는 등 요즘같이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다른 학과에게 부러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특정 학과, 특정 전공에 대한 특별한 경우로 치부하지 말고 우리가 속한 학과, 우리가 속한 전공의 취업의 길을 확대할 수 있는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은 경우에도 정부의 정책이 아무리 기록보존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대학원 졸업생으로 충원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더라도 학과 교수들이 사학과의 전공으로 관련전공을 신설하고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등 학생들의 미래와 취업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교수들은 본연의 활동인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또한 학과 발전을 위해 Nuri사업과 BK사업에 관련 업무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이나 취업을 위해 노력하거교의 미래에 관련된 보건대와의 통합에 대한 고민하기도 하고, 또 다가올 총장선거와 관련된 활동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졸업생들의 취업이고, 취업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편 등은 교수들의 몫이라는 것도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지금까지도 여러 교수님들이 많은 노력을 하였고 현재도 진행 중에 있지만, 혹시라도 우리가 간과하여 지나치고 있는 좋은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다시 한 번 각자 소속되어 있는 학과와 관련하여 취업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개편방향을 찾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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