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생생활관 보은관에서 지내고 있는 사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오전 특정 시간대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고, 걸핏하면 인터넷이 끊겨 과제나 웹서핑이 불편하다는 것이 사생들의 설명이다.
 지난 학기부터 보은관에서 지내고 있는 허헌 씨(고고미술사학과 1년)는 "이번 학기 들어 온수가 걸핏하면 안 나온다. 나오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확실한 내용을 공시해주지 않으니 알 수가 없다"며 "찬물이 나와 씻는 동안 곤욕을 치른 적도 몇 번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인터넷 관련 문제에서도 "한 시간짜리 인터넷 동영상을 본다고 치면 평균 다섯 번은 끊긴다"고 말했다. 이렇듯 온수와 인터넷 사용에 있어 여러 문제가 속출하면서, 사생들 사이에서는 그 원인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유언비어처럼 떠돌고 있다. 현재 보은관 앞에서 공사 중인 외국인 학생 전용 학생생활관에서 물이 다 쓰여 온수가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가 하면, 학생생활관 관계자들이 사생들을 상대로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온수를 끊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러한 사생들의 불평에 대해 학생생활관 관계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학생들의 온수 사용량이 갑자기 늘었다. 이 때문에 온수가 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은 전부 해결이 된 상태"라며, 외국인 학생 전용 학생생활관과 온수의 연관 문제에 관해서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인터넷 끊김 문제에 대해서는 "인터넷이 끊기는 게 아니라 속도가 느려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LG 유플러스와 같은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를 더 붙여서 원인 파악을 더욱 정확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생들을 상대로 이익을 보려고 한다는 이야기에 관해서는 낭설이라고 단호하게 부인했다. 온수를 틀면 바로 보일러가 작동되는 일반 가정집과 달리, 단체 생활관은 온수를 만들어서 쓰기 때문에 단지 일시적으로 그 공급량이 부족했을 뿐 이익을 보려고 한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게 관계자 측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학기에도 학생생활관 학림관에서 겨우내 히터가 전혀 나오지 않는 방이 있어 사생들의 불만이 높았던 사례가 있었다. 사생들의 입에서 볼멘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학생생활관이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문제다.
 박서영 수습기자 hisyiya@wku.ac.kr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