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자치위원회 및 단과대학, 여학생회, 총학생회 선거가 모두 막을 내렸다. 각종선거의 대장정이 끝이 나며, 학우들의 불편함도 끝이 났다. 그동안 캠퍼스 전체를 뛰어 다니던 선거유세원에 불편함을 겪은 학우들이 적지 않았던 까닭이다.
   김종관 씨(스포츠건강관리학과 1년)는 선거유세활동에 관해 “다섯 발 간격으로 계속 마주치더라. 너무 길을 막아 불편했다. 또 소음공해도 심했고, 자꾸 붙잡아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과대학 학우 A씨는 “군인 코스프레를 하신 분들을 심심치 않게 봤다. 장난감 총을 쏘는 모습이 아무리 코스프레라고 해도 너무 공격적이었다”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선거유세활동의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리플릿 나눔은 오히려 교내에 쓰레기를 늘리는 결과를 낳았고, 선거유세인원들이 인도를 차지하고 춤을 추는 바람에 학생들이 차도를 걸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생과 김 건 담당관은 “학생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 세부 규칙은 학생자치기구에서 정하는 것이라 학생과에서는 규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차도로 걸어가는 것 역시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선거에 관한 모든 규칙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 관리하는 영역”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올해 총학생회 선거는 예년의 막장선거에서 많이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거활동을 조율한 선관위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내년 선거에는 선관위가 얼마나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선거유세활동을 학생들의 불만 없이 진행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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