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대신문> 정말 참신하고 좋더구나. 얼마나 노력을 했겠니. 고생했다".
 "형, 창인동 기사 잘 봤어요. 편집도 예쁘고, <원대신문> 재밌어졌어요".
 최근에 신문방송학과 교수님과 친한 동생에게 직접 들었던 말이다. 쌓여있는 과제와 빡빡한 취재 스케줄을 눈앞에 둔 나에겐 눈물겨운 한마디였다. 
 <원대신문>은 2학기를 앞두고 쇄신이라 표현할 만큼 많은 변화를 감행했다. 우선 신문사 내부로는 기자들의 부서와 업무 체계를 개편하고, 단순화시켰다. 기존의 수직적인 기획 회의 구조도 1학년 기자들이 자유롭게 발언을 할 수 있도록 수평적으로 바꿨다. 또한 매주 월요일에는 금주에 발행된 신문으로 서로의 기사를 합평하는 '기사 스터디'를 열고 있으며, 화, 수요일에는 <경향신문>, <중앙일보>,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등 일간지 신문을 읽고 토론하는 '신문 읽기' 활동을 기자 전원이 실천하고 있다. 불과 지난 학기까지는 없었던 일이다. 작은 기사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반성하는 동기, 후배 기자들의 모습을 볼 때면 우리가 그려갈 내일이 기대된다. 
 디지털 퍼스트 역시 시행 중이다.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학생 선거 등 교내·외 이슈들을 누구보다 먼저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속보 시스템의 경우 도달자 수가 종이 신문 발행 수보다 높아 대단한 위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경우, 모바일로도 볼 수 있으며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편집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뿐만 아니라 매주 카드뉴스를 발행해 독자들의 구독을 유도하고 있다. 기존의 낡은 배포대도 교체했다. 셀 수 없는 많은 변화가 우리를 움직이고 있다. 
 전국의 대학 신문사는 매년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 역시 예산 삭감을 피해갈 수 없었다. 반면에 그러한 상황이 우리의 응집력을 더욱 키웠다. 타 대학 기자들을 통해 종종 듣곤 하는 신문사 구성원 간의 갈등도 아직은 없다. 신문사 구성원들 간의 관계를 중요시 생각하는 것도 신문사를 지키겠다는 생각이 바탕에 전제돼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늘 현실에 발을 디디고 통찰력과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를 향한 비판의 대부분도 비판 의식 결여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 심층적인 취재와 기사 작성이 이뤄져야 한다. 내년에는 1, 2, 3학년 기자가 전부 활동할 완전체의 <원대신문>이기에 기자 수가 적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겨울에도 무작정 길을 나설 예정이다. 지난 여름부산대학교 <부대신문>을 방문한 것처럼 우수한 학보사들을 벤치마킹할 것이다.  
 끝으로 교내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 
 첫 번째, <원대신문>은 변화하는 중이며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신문이 완전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사의 질이 중요하다. 신문의 발전을 원한다면 자신의 부서와 사업단의 홍보는 적절한 선에서 요구돼야 할 것이다. 무조건적인 홍보와 기사 게재를 요구하는 것은 편집권 침해다. 
 두 번째, 제보와 기고는 신문의 질을 향상시킨다. 현재 <원대신문>은 제보와 기고글이 현저히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기고 코너의 기고글이 많아질 경우, 기자들의 기사 작성 시간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기사의 질이 향샹될 것이다. 더불어 기자 스스로 기사 작성에 대한 노력과 자기검열을 게을리 해선 안될 것이다.  
 세 번째, 신문에 대한 관심이다. 칭찬이든 비판이든 달게 받을 준비가 돼있다. 많은 관심은 신문의 영향력을 키운다. 우리 신문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내년은 <원대신문>이 60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해이다. 우리의 아름다운 도전을 위해서는 신문사의 노력과 위 세 가지가 꼭 지켜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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