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 구조개혁의 방향에 관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2009년까지 한시적으로 대학간 통합 및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사립대학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전문대학 입학정원을 감축하여 전임교원 확보율을 향상시켜 대학의 교육여건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공주대학교와 천안공업대학의 통합을 비롯하여 5개의 국립대학이, 고려대학교와 고려대 병설보건대학 등 5개의 사립대학의 통합이 이루어졌다.

 월빙 조류에 편승한 사회시스템의 변화에 따라 도내 인근 4년제 대학에 보건계열 단과대학 및 학과가 잇따라 설치되어 우리 대학에도 보건계열의 학과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던 중 우리 학교법인에서는 원광보건대학에서 요청한 통합을 적극 검토하여 양교의 통합 추진을 결정함에 따라 지난 22일 우리 대학에서도 ‘대학통합추진실무위원회’가 구성되어 각 기관과 단과대학별로 의견수렴을 하는 등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법인에서 통합추진의 강력한의사를 표방하게 된 것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을 고려해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통합을 통하여 의학 및 보건계열을 고루 갖춘 대학으로서 양적 질적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대효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법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그런 기대효과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그 이유로는 우리대학에 통합논의가 최근에 가시화 되어 통합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성원들은 통합이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하여 진지하게 분석이 되었는가?

 라는 점을 의문시하고 있다. 정확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면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고 홍보를 하여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통합에 따른 부작용이 무엇인가를 빨리 예측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여 그 부작용을 최소화 하여야 할 것이다.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우리 대학이 제 2의 개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 구성원이 통합에 대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그 해결책도 함께 찾아야 할 것이다.

 이제 통합에 대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부작용은 최소로 줄이고 기대효과는 최대로 살리는 지혜를 전 구성원이 발휘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나대로 원대로 꿈대로

 대학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그래서 J.B 코넌트는 하버드대학 3백주년 기념연설에서 대학에 들어가는 사람은 신성한 땅에 들어가는 일꾼과 같다고 말했다.

 R.타고르도 대학은 완전한 인간에게 정신적 자유와 궁극적 완성에 도달하려는 포부를 주며 경제적인 보상은 물론 지적인 인간에게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어 주는 곳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렇다. 대학은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인생의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터전이요 꿈의 광장이다. 신입생 여러분들은 우리나라 유수의 대학 가운데 우리대학을 선택했다. 자의든 타의든 그것은 여러분의 운명이 되었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 운명의 몫을 여러분은 부정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참으로 못난 짓이다. 인생은 어차피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선택의 의미를 소중히 키워나가는 것이 사실은 더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선택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 책임의식에 충실할 때 인생은 성공한다. 자신의 선택에 불평불만만 하며 책임을 다하지 않은 사람은 반드시 실패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주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늘 내일을 구상하는 법이다.

 신입생 여러분들은 먼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 ‘나’대로의 자기 정체성을 구현해 나가기 바란다. 막연한 불안이나 대안 없는 불평, 망상에 가까운 피해의식은 바보나 하는 짓이다. 그것은 ‘나’대로의 정신이 아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지금 왜 이 자리에 와 있는가를 깊이 자각해야 한다. 무게 중심이 있는 사람은 쉬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

 우리대학은 ‘원대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공부도, 사랑도, 운동도 원대로 실컷 해 보기 바란다. 그리하여 어떤 분야에서든 참앎을 실천하는 학력(學歷) 아닌 학력(學力)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되기 바란다. 인생은 꿈꾸는 만큼 이뤄진다.

 분명한 자기 주관을 정립하여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면 여러분의 꿈은 실현될 수 있다. 나대로, 원대로, 꿈대로- 이 세 마디를 가슴에 새겨 노력한다면 4년 후 여러분의 모습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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