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익산시 ㅇㅇ업체 / 연봉 3000 / 정규직 생산직
 전라북도 전주시 ㅇㅇ연구소 / 연봉 2600+a / 기술자
 
▲ 공과대학 취업 게시판
   보다 수준 높은 일자리를 갖고 싶어요
 공과대학 게시판에 붙여 있는 채용공고문, 몇몇 학생이 훑어보다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전주에 살고 있는 공과대학 4학년 김 씨는 현재 취업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과 가까운데서 취업하는 게 꿈이지만 전공과 직업유형을 살펴볼 때 꿈과 맞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졸업생 박현준 씨는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역에서 2년 동안 일을 해봤지만 적성도 안 맞고, 보수도 턱 없이 열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익산시에서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기대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업종 종사자의 생각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졸업하면 어느 곳에 취업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저마다 말끝을 흐렸다. 배우는 것에 비해 정작 지역의 일자리는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것이 학생들의 생각이다.
 
   우리대학 공과대학, 지역인프라 구축 필요
 우리대학은 지난 5월 교육부가 추진하는 프라임 사업(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에 선정됐다. 올해부터 160억 원, 3년 간 총 48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공과대학장 주수종 교수(컴퓨터공학과)는 "프라임사업으로 인해 교원확충과 기자재, 실험실 구축 등 교육여건이 확충될 것"이라며 기대를 보였다.
 우리대학은 신산업과 지역 특화산업에 부합하는 농생명&스마트기계·소재산업 인력양성을 목표로 설정했고, 기계공학과, 스마트자동차공학과, 탄소융합공학과 등 8개 학부·과가 추가됐다. 이로써 공과대학은 총 15개의 학부·과로 증원될 계획이다.
 공과대학은 학과와 정원이 급증하면서 더욱 높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인풋이 증가했으니 그만큼의 아웃풋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과신설, 사업방향은 지역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공과대학의 교육, 학습여건과 동시에 지역인프라도 따라와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공과대학장 주수종 교수는 "학생들은 창의적 IT, 연구, 개발직에 취업하고 싶지만 전라북도 지역은 제조업 중심이어서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하다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전라북도가 풀어야 숙제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라임 사업에 확정된 영남대의 경우 지역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산업 수요와 지역과의 연계성을 알맞게 조절해 갈 수 있다고 전망됐다.
   
   익산시도 노력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시군(9개도)별 경제활동인구를 조사한 결과 2015년 익산시 고용률은 54.1%, 경제활동 참가율은 54.9%에 머물렀다. 전라북도가 낙후됐다는 사실을 시민에서부터 전문가, 시장 후보들에 이르기까지 부정하지 않고 있다. 
 익산시 투자유치 담당자는 "대기업 유치는 사실상 어렵고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위주로 유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익산시 일자리 담당자는 "익산시가 원광대학교와 협력을 해서 하는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다. 국가에서 하는 지역맞춤형 공모사업에 한해, 보석을 예로 들면 대학은 가르치는 것을 잘하기 때문에 취업교육을 시키고, 시는 일자리를 연계해주는 것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취업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한 지역에 있는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 있는 기업에 취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쉽지는 않지만 현재 익산시는 기업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헌율 익산시장은 취임하자 "기업 유치는 공무원과 시민들이 함께 나서야 현재 어려운 기업 유치 여건들을 순조롭게 풀어나갈 수 있다"며 "기업 유치만이 지역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고 기업 유치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 또한 시민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기업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물론 기업유치와 취업연계 프로그램 또한 중요하지만  학생의 눈높이 맞춰진 취업 시스템을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한 숙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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