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VR 기어 출처 : 삼성전자
   인간은 편한 것을 추구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탈 것'이 있겠다. 탈 것은 보행과 물건 운송 등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캠퍼스 내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탈 것에는 자전거와 자동차가 있다. 자전거는 19세기 초반 독일의 귀족이던 드라이스에 의해 고안됐다. 그리고 자동차 개발은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돼, 20세기 초에 나타난 증기 자동차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새로이 나타난 탈 것이 하나 있다. '전동휠'이다. 기구에 올라타 버튼만 누르면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기구이다. 기자는 앞으로 세상이 더욱 편해져 사람이 직접 움직일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간 운동량이 0이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우연히 한 동영상을 보게 됐고, 그 생각은 바뀌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360°
   당장 스마트폰을 열어 '360 Video' 또는 'VR Video'를 검색해보라. 그리고 재생 버튼을 누른 후 휴대폰을 이리저리 돌려보라. 마치 내가 동영상 안에 들어가 있는 듯 시선이 움직일 것이다. 양옆 말고도 위아래로 움직일 수도 있다. 영상은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것이다. 더욱 다양한 시선으로 보려고 하면 고개를 돌리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고개 돌리는 건 최대 180도가 한계니까.
 동영상에 푹 빠지다 보면 어느새 휴대폰을 들고 제자리에 서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술이 더욱 발전하게 된다면 사람의 운동량이 0이 될 일은 없을 듯하다.
 컴퓨터를 통해서도 360도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해당 동영상 위에 마우스를 놓고 드래그를 하면 시선이 바뀐다. 하지만 내가 고개를 돌려야 시선이 바뀌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더욱 생생한 가상현실을 보고 싶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좋다.
 
   VR 기기로 즐기는 가상현실
   VR(Virtual Reality), 즉 가상현실이란 인공적인 기술로 만들어낸 어떤 특정 환경이나 상황 또는 그 기술 자체를 말한다. 사용자는 그러한 인공적인 상황 속에 자신을 투입해 상호작용을 한다.
 가상현실을 보는 데 필요한 것이 VR 기기다. 마치 앞이 막혀있는 고글처럼 생겼다. 보급형 VR 기기의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막혀있는 부분에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VR 동영상을 재생한 후 기기에 장착하고 렌즈 앞에 눈을 대면 가상현실이 펼쳐진다.
 VR 기기는 최근 전자·IT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1일 '한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삼성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2016'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갤럭시 시리즈와 기어 360이 공개됐다. 삼성은 참석자 5천여 명에게 VR 기기를 통한 가상현실 제품을 소개했다. 그리고 주목할 점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본 행사에 참여해 삼성전자와의 VR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 밝힌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구글, VPL, 오큘러스, LG 등 많은 기업 역시 VR 시장에 주목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 VR 기기를 이용하고 있는 학생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가상 '현실'이라면 그만큼 현실감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보급된 기기들로는 완벽한 현실성을 느끼기 힘들다.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보급형 기기들의 경우 장기간 착용 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몰입도도 깊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 후각 등 다른 감각까지 자극할 수 있다면 이 문제는 보완할 수 있다. 현재 촉각, 후각을 위한 기기 개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도 VR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다. 다양한 기기가 보급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즐길 콘텐츠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벌써 VR 영화관, VR 테마 기구를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
 앞으로 VR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할 만하다. 혹시 모른다. 독자 중 VR 체험관으로 창업하는 사람이 생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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