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시선이 존재하는 이 시대의 현대인들에겐 남을 이해하려는 모습이 많이 부족하다. 그것은 모두 관습과 편견으로부터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생기는 모습이며,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문제들과 사건들의 근본적이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편견과 선입견은 서로에게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악한 생각이다. 자신을 얽매고 있는 고정관념이 남의 눈을 의식하게 하고, 남을 멋대로 판단하거나 싫어하고, 미워하게 만들어 결국은 갈등을 빚게 만든다.
   언젠가부터 기준에 얽매여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느끼게 되었고, 그런 내 모습이 싫어졌다. 그래서 마음을 숨기려 애쓰며 스스로를 부정하던 중 도가 사상을 공부하면서 나 자신을 부정하던 마음조차 나의 편견에서 왔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모든 면을 받아들여 그저 구속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삶을 제시해주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모습을 아는 듯 대변해주는 사상에 공감하며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에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은 많이 변했다. 이렇게 세상의 편견에 대해 고민하고 깨달음을 얻으면 나 자신이 가장 편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세상을 부정하는 마음이 자신의 편견에서 왔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공감과 긍정의 가치를 추구하며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상대와 상황을 인간답게, 편견 없이 바라본다면 서로의 슬픔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모든 갈등을 멈추게 하는 것도 결국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나의 사상의 지향점도 바로 거기에 있다. 남과 나를 구분하지 않는 순수하고 편안한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우정(철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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