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일 우리대학 숭산기념관 3층에서 인문학 IT 비즈니스 포럼이 열렸다.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과 원광인의 선택'이었다. 본 행사는 우리대학 개교70주년기념사업회가 주최했고 교양교육대학 의사소통교육센터에서 주관했다.
   의사소통교육센터에서는 본 행사의 취지를 '소통의 진정한 의미를 환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행사는 개방, 공유, 참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조망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이날 행사장은 이공계와 인문계가 융합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공간으로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었다.
   행사는 15시 30분부터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여는 마당으로 해금연주가 시작을 알렸고, 뒤이어 환영사 및 축사, 기조 강의가 이어졌다.
   우리대학 교수들도 발제자로 나서 포럼을 진행했다. 막간 공연으로는 통기타 듀오 공연이 있었고, 'Collabo Talk' 코너에서는 안도현 시인(국어국문학과 80학번,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이기홍 교수(마음인문학연구소), 원대희 교수(기계자동차공학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각자의 분야가 확연히 달랐지만, 이들은 전공을 초월하며 함께 이야기를 진행했다.
기조 강의에 나선 김중태 IT 문화연구원장은 "새 시대의 지식은 암기가 아닌 창조 융합의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며 이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암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Skype', 'Wearable', 'Smart Lens', '생체칩', '자율주행차' 등이 의미하는 것은 인공지능으로 촉발된 '새로운 문명과 혁명 시작의 전조'로 이 점을 간과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공계 발제자로 나선 우리대학 한성국 교수(컴퓨터공학과)는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기술이 융합되는 것이 핵심 목표이기에 인류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 앞에 서 있다"며, "인간은 기술 중독으로 점점 우둔해지는 반면 지능 로봇이 새 이웃으로 찾아올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인문계 발제자로 나선 남유선 의사소통교육센터장(유럽문화학부 교수)은 최근 독일에서 선풍적으로 진행되는 '사이언스 슬램(science slam)'을 소개했다. "과학적인 지식생산을 일반시민과의 소통으로 확대하는 독일의 이 실험이 보여주는 것은 미래에 필요한 인재는 결국 '소통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럼에 참가한 안도현 시인은 모교를 방문하게 된 감회를 '퇴계 이황의 매화 사랑'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어 "후배 중에서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이미 포기한 어떤 꿈에 매달리는 큰 바보들이 많이 나와서 자신은 물론, 세상을 경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윤지 기자 duftlal14@wku.ac.kr
  하장수 수습기자 gkwkdtn06@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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