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 학생생활관에서 2학기 사생장 투표가 실시됐다. 사생들은 점호 후 층장의 지시에 따라 투표를 진행했다. 2학기 사생장 후보로 조영조 씨(경영학부 3년)와 우현빈 씨(행정언론학부 3년)가 출마했다. 총 투표율은 40.6%로 남사생장 후보는 찬성 83.1%, 반대 15.8%, 무효 1.1%로 당선이 확정됐다. 여사생장은 찬성 81.4%, 반대 17.1%, 무효 1.5%로 2학기 사생장으로서 활동하게 됐다.
   사생장은 학생생활관 사생을 대표하는 학생으로, 임기는 한 학기이다. 이번 학기의 경우 황상일 씨(전기공학과 4년), 이유정 씨(중국학과 4년)가 사생장으로 활동했다. 그런데 학생들 사이에서 '사생장이 왜 필요한가'하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어학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 모 씨(경영학부 4년)는 '지난 월요일에 사생장 투표를 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생장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공약이 나와 있어도 어차피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안다. 나 말고 다른 사생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기 사생장들은 화장실 비데 설치, 멀티미디어실 예약제 운용, 사생의 날 나눔의 날 행사 개최, 독서실과 휴게실 시설점검 후 수리 및 교체 등의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다. 비데 설치, 시설 교체 등 이행이 어려운 공약을 내걸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간식 선택, 사생의 날 나눔의 날 행사 개최, 방향제 설치 등 약속을 지켰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생생활관 관계자에 따르면, 사생장의 역할은 생활관 자체 행사(사생의 날, 소식지 제작 등)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 학기 공약을 실천하고, 학생들의 민원을 행정실 또는 조교에게 전달하는 일을 한다고 덧붙였다.
   사생들 사이에서 사생장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태다. 사생을 대표해 선출된 자리인 만큼, 신중한 공약 설정과 이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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