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S대학 교수들이 ‘강의 잘하기 연구 중’이라고 한다. 각 학과마다 보다 재미있고 효과적인 강의 개발에 분주하다고 한다. ‘전공 교과목 강의 평가 운영학과’ 평가에서 12개 학부가 선정되어 시상을 하고 최우수학과에는 1천만원, 우수학과에는 8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였다고 한다. 그 중에서 돋보이는 것은 ‘맞춤식 강의’가 선보였다는 것이다. 맞춤식 강의는 학생들에게서 강의 내용과 수준을 주문받아 그에 맞춰 제공하는 것이다. 첫 강의 때  담당교수가 수강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관심분야와 학습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강의계획을 정하고 학기 중에 다시 설문조사를 해 학업성취도를 수시로 확인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주목을 끄는 것은 ‘현장 중심’의 강의이다. 현장성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맞춰 미국의 유명대학교수나 기업의 최고 경영자 등을 초빙하여 강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우수강의 포상제도가 재미있고 효율적인 강의 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그 대학 관계자의 말이다. 국내에서 일류대학인 대학에서도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강의를 하기 위하여 전 교수들이 머리를 짜내고 노력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앞으로 학과별로 신입생 충원율과 취업률을 공개하여 수험생들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이제 그 학과의 신입생 충원율과 취업률이 투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학과 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교수들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 충원에도 힘을 모아야겠지만 취업률이 피드백 되어 신입생 충원에 연결되는 것인 만큼 모두가 힘을 합해서 취업률 향상에 혼신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취업이 잘되게 하기 위해서는 산업체나 사회 각 기관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학생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파악하여 ‘맞춤형’강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매년 학생들의 요구와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되풀이 되는 기존의 전통적인 강의는 이제 교단에서 사라져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우리대학의 전 교수들도 취업률 향상을 위해서 첫 번째로 시도해야 할 것이 ‘재미있고도 효율적인 강의개발’에 머리를 짜내야 할 것이다. 효율적인 강의를 통한 취업률 향상이 앞으로 그 학과의 흥망성쇠를 결정하게 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