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학생회관 앞 새세대광장에서 진행된 총학생회 시국선언 사진 : 박서영 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11월 1일 우리대학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도 그 행렬에 동참했다.
 이날 오후 1시 학생회관 앞 새세대 광장에서 제47대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는 '상식적인 대한민국이 당신에게는 어렵습니까?'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지금 대한민국은 헌법 제1조조차 지켜지고 있지 않는 나라"라며 "우리는 최순실에게 권력을 위임한 적도, 그녀를 선출한 적도 없다. 국권이 파괴된 것이고 국민의 주권이 찬탈된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고 헌정질서 파괴의 문제"라고 현 국정농단 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원광, 그대는 개벽의 일꾼이어라'라는 말처럼 우리 원광대학교 학우들은 역사의 흐름에 침묵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숙히 선언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이념을 깬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 ▲대통령은 국민 앞으로 나와 비선실세에 대해 밝혀라 ▲대통령은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에서 퇴진하라 등을 요구했다.
 연설문 발표를 마친 뒤 임형주 부총학생회장(한약학과 3년)은 타 대학보다 시국선언이 늦어진 것에 대해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한 의혹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라며 "팩트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회의를 거친 뒤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개별발언 시간이 마련됐다. 석민주 씨(한의예과 1년)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간 최순실이라는 인물이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었다. 굴욕적 한일 합의, 한반도 사드배치, 국정교과서, 노동개혁법 등, 현 정권이 추진했던 비상식적인 정책들이 그것"이라며 "지금 검찰은 국민이 최순실에게만 집중하도록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근원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시각 숭산기념관 2층 제1 회의실에서도 교수협의회의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김강주(교협회장) 외 195인의 교수 일동은 "박근혜 정권의 무능함과 국정의 문란함에 극에 달했다"며 "이는 권력형 비리 정도가 아니라 국정의 총체적 파탄을 낳은 희대의 꼭두각시 인형극 정치"라고 말했다. 또한 "정권출범 초기부터 국민과 약속한 대통령선거 공약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세월호 사건의 진상은폐 및 조작, 개성공단의 폐쇄와 사드배치 등 국민의 생존권과 맞닿은 중차대한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못한 무능함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수협의회는 ▲국정문란과 헌정질서파괴의 주범인 박근혜는 퇴진하라 ▲검찰은 박근혜를 포함한 안종범, 우병우, 문고리 3인방 등 '근혜순실게이트' 관련 피의자를 철저히 수사하라 ▲국회는 '근혜순실게이트'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국정조사를 실시하라 ▲국민을 농락하고 민주공화국의 추격을 추락시킨 내각은 총사퇴하라 ▲여야는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을 받아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라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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