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는 많은 단과대학과 기관들이 한 울타리 안에 모여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수업이 있는 건물이 아니면 다른 건물을 일부러 찾지 않는다. 우리대학 많은 건물 중 필자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되었던 돌짐승 두 마리가 인상적인 박물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중·고교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학업의 연장이라는 이유로 주변에 있는 유적지나 박물관에 찾아가 선조들의 생활양식이나 풍습 그리고 문화를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고의 교육수준을 받고 있는 지성인의 대명사인 대학생이 된 지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수가 박물관을 이용하고 있을까? 아마 전공자가 아닌 일반 학생들이 박물관을 이용하는 일은 거의 드물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박물관에 가지 않는 이유로 행사가 다채롭지 않은 것을 꼽는다. 더욱이 요즘에는 박물관에 가서 굳이 관람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유물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서 관람객이 없는 개관 자체가 무의미한 상태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물론 학생들의 의식변화도 시급한 문제지만 그보다는 아무런 홍보나 운영 전략이 없어 보이는 박물관 운영도 문제이다. 관람할 목적이 아니고서야 올라갈 엄두조차 내기 힘든 박물관 앞의 언덕이 마치 학생들과 박물관 사이에 높은 장애물을 세워놓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니까 말이다.

 학생들의 주목을 끌만한 특별전시나 참여가 가능한 문화 교육 그 밖의 기타 행사를 통해 박물관이 단순한 학술공간이 아닌 실효를 발휘할 수 있는 대학 내의 새로운 교양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노 충 현 (인문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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