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봉사활동도 스펙의 일부로 다루는 기업이 있습니다. 심지어 공무원 시험에도 봉사활동 항목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학생들도 대다수입니다. 이 경우에는 봉사활동 의무제를 통해 스펙을 쌓는 것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하게 하면 봉사정신이 나오지 않을 거란 지적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의무적인 행동도 누군가에겐 편의가 되고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전부를 부정적으로 보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을 계속하다 보면 봉사를 하는 마음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고, 그 결과로써 의무적 봉사활동이 아닌 자신이 자발적으로 상대를 돕고 싶어 하는 봉사활동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봉사활동 의무제가 없어 봉사활동을 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봉사활동을 모르고 살 수도 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봉사활동 의무제가 없다면 학업과 스펙 쌓기에 집중된 생활을 하는 학우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할까요? 이러한 봉사활동 의무제를 통해 인위적으로 시간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봉사활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에 저는 봉사활동 의무제를 찬성합니다.

 변주현(복지보건학부 1년) 

-괜찮지 않다

 학교에서는 사회봉사를 의무적으로 하라고 하는데, 과연 이 활동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까요? 개인적으로 사회봉사는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는 활동으로, 봉사를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봉사를 의무적으로 하라고 합니다.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그저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 정도로만 인식해버리죠. 이것은 본인의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봉사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자발적으로 움직였을 때 스스로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스스로가 봉사의 필요성을 느끼다 보면, 의무적으로 하는 봉사보다 훨씬 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봉사활동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 가보면 봉사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학생들도 좀 더 힘들지 않은 기관을 찾게 되는 게 현실이고요. 이러한 사실은 봉사의 진정성이 없어져버린 현실을 보여줍니다.

 

 엄마가 옆에서 잔소리를 하면 '해야지' 마음먹었던 일도 하기 싫어지는 것처럼,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회봉사를 시키는 건 엄마의 잔소리 같은 것 아닐까요?
 김성민(바이오나노화학과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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