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우리대학을 새롭게 이끌 제48대 총학생회와 제30대 여학생회가 선출됐다. 총학생회는 기호 1번 무소속연합 정-최원준(미술과), 부-양유열(한약학과) 후보가 총 득표수 4천491표(64%)를 얻었으며, 여학생회는 기호 1번 무소속연합 정-김보경(복지보건학부), 부-설가현(뷰티디자인학부) 후보가 득표수 1천957표(64.2%)를 얻어 당선됐다. 그렇다면, 지난 1년 여간 활동한 제47대의 총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은 어떨까. 본지는 제47대 총학생회의 사업성과에 대해 알아보고,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제47대 총학생회 공약
   제47대 총학생회는 총 12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등록금 인하 공약 ▲시외버스 승 하차장 설치 공약 ▲수덕호 앞~소운동장 사이길 인도 확장 공약 ▲박물관 앞 차도 안전펜스 설치 공약 ▲1+1 원광지킴이 근로 장학생 방범대 모집 공약 ▲후문 횡단보도 신호시간 연장 공약 ▲교내 풋살장 조성 공약 ▲취업박람회 개최 공약 ▲스쿨버스 및 학교매점 모니터링 공약 ▲라면 정식 1000원 판매 공약 ▲원광대학교 병원 전액 무료 건강검진 1회 공약▲하나 전북 외 타 은행 ATM기기 설치 공약 등이 그것이다.
   등록금 인하 공약의 경우,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인원을 4:4로 맞춰 등록금 인하를 이루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시외버스 승 하차장 설치 공약의 경우에는, 총학생회 주관으로 1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속적으로 집회가 진행됐으나, 익산시의 미온적인 태도로 아직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수덕호 앞과 소운동장 사이길 인도 확장 공약은 인도가 비좁아 학생들의 통행에 위험이 되는 것을 막고자 제시됐으며,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조원희 시설지원과 담당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총학생회의 요구로 "소운동장에서 수덕호까지 기존 인도를 확장하고, 배수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사할 계획" 이라며, 이를 위해 예산 확보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물관 앞 차도 안전펜스 설치 공약의 경우 차도와 인도를 구분할 수 있도록 안전페스가 설치된 상태다.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근로장학 기회를 늘린다며 내건 1+1 원광지킴이 근로 장학생 방범대 모집 공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후문 횡단보도 신호 시간 연장 공약은 익산경찰서 교통시설담당 부서와 원만하게 협의해 20초에서 27초로 신호 시간이 늘어난 상태다. 교내 풋살장 조성 공약은 풋살 경기 시 교외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학생들의 불편함을 덜겠다는 요지였으나 이행되지 않았다. 취업박람회 개최 공약 역시 학우 여러분의 취업을 꼭 책임지겠다 며 제기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스쿨버스와 학교매점 모니터링 공약의 경우 학생복지위원회에서 모니터링을 이미 운영 중에 있으며, 카드 소액결제 역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이성국 학복위원장(경제학부 4년)은 지난 5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격에 상관없이 카드 소액결제가 무조건 가능하게끔 업주들과 합의된 상태" 라고 말한 바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라면 정식을 1천 원에 판매하는 천원의 행복 공약의 경우 관련 부서와 협의하여 1천5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원광대학교 병원 전액 무료 건강검진 공약과 타 은행 ATM기기 설치 공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학우들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본지는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약 200여 명(표본오차 1%)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47대 총학생회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제47대 총학생회의 출범 당시 공약들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가 41.53%(81명)로 가장 많았고, '모른다'가 28.71%(56명), '보통이다'가 22.05%(43명), 안다 가 7.69%(15명)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학생들이 학생회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제47대 총학생회가 이행한 공약은 몇 개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2~3개'가 45.16%(98명), '0~1개'가 43.31%(94명)로 총 88.47%(192명)의 학우가 총학생회가 내건 공약이행이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제47대 총학생회가 시행한 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76.47%(130명)가 '없다'고 답했고, 23.52%(40명)의 학우만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홍보부족'이라고 응답한 학우가 45.59%(88명)로 가장 많았고, '흥미부족'이 26.94%(52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19.68%(38명), '학생회 불신'이7.77%(15명)로 뒤를 이었다.
   '제47대 총학생회가 이행한 공약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후문 횡단보도 신호등 시간 연장'이 36.17%(68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기타'가 29.25%(55명), '라면 정식 1500원 판매'(천원의 행복) 이 15.42%(29명), '교재 백화점'이 13.29%(25명), '스쿨버스 모니터링'이 5.85%(11명)였다.
   한편, '제47대 총학생회가 이행한 공약 중 가장 아쉬웠던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시외버스 승하차장 관련 공약'이 41.17%(77명)로 가장 많았고, 등록금 관련 공약 이 33.68%(63명), '기타'가25.13%(47명)이 뒤를 이었다.
   '남은 임기 동안 제47대 총학생회가 노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학생복지'가 51.83%(99명)로 과반수였고, 기타 가 29.31%(56명), '교육여건 개선'이 18.84%(36명)였다.
   공약이행에 대한 개별적인 의견으로는 '시외버스 승하차장 관련 공약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행되지않아 아쉽다', '학생들에게 너무 불친절하다', '변명이 너무 많다. 정확한 목표의식을 갖고 이행했으면 좋겠다', '감사는 제대로 받는지 궁금하다. 축제 때의 위협스러운 모습도 실망스러웠다', '학생들의 교육여건과 복지증진에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등 비판이 적지 않았다. 반면 '1년 동안 수고 많으셨다'는 격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박서영 기자 hisyiya@wku.ac.kr
오병현 기자 qudgus0902@wku.ac.kr
하장수 기자 gkwkdtn06@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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