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생들을 위한 서클 오리엔테이션 중의 놀이마당
▲ 2017년도 1학기에 진행된 동아리 가두모집 사진 : 하장수 기자
 대학은 진리 탐구와 인격도야의 도장이다. 대학은 최고 학문의 상아탑으로서 진리를 발견하고 그 진리에 의한 자유의 실현에 근본 목적이 있다. 이에 대학은 스스로 독자적 문화권을 형성한다. 그 문화는 개개인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며 그 개성의 조화를 엮어 하나의 작은 범주를 형성하고 나아가 대학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총체적 대학 문화의 가장 대표적 형태라고 불리는 '대학 문화의 꽃!'을 옛날 대학가에서는 서클이라고 불렀다. 오늘날의 동아리 말이다. 다른 또 하나의 차이점을 뽑자면, 새학기가 되면 각 동아리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벌이는 '동아리 가두모집'을 옛날에는 '서클 오리엔테이션'이라고 칭했다.
 동아리 가두모집을 시작한 지 30년이 됐지만, 오늘이나 옛날이나 신입회원을 모집하기란 영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6일부터 9일 동안 진행된 동아리 가두모집에서는 각 동아리가 신입회원 모집을 위해 자신이 속한 동아리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 전단지를 나눠 주거나, 맨투맨 형식으로 신입회원 모집에 열을 올렸다.
 요즘 동아리 가두모집에 밴드와 일렉기타가 있다면, 30년 전 열린'제1회 서클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장구와 북이 있었다. 이번 동아리 가두모집과 비슷하게 11일부터 13일까지 학생회관을 중심으로 이뤄진 서클 오리엔테이션은 놀이마당을 통해 서클의 장기를 뽐냈다.
 서클 오리엔테이션이 지금의 동아리 가두모집으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옛날신문을 참고하자면, 제1회 서클 오리엔테이션이 성공적이지 못한 데에는 4가지 지적이 있었다.
 첫째, 신입생들이 대학의 문턱을 넘은 지 한 달이 되기도 전에 준비성 없는 서클 연합회의 활동을 보여줌으로써 사고의 혼란을 빚었다. 둘째, 서클 활동이 계속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제한된 학생회관에 자리다툼이라도 하듯이 나붙은 신입회원 모집공고와 안내판이 학생들의 생활공간을 침해해 불편을 주기도 했고, 무질서한 자리 확보 및 안내판 접수대 등으로 '공해'라는 말이 난무했다. 셋째, 학생들의 참여부족이다. 전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의의 부족을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뽑았다. 넷째, 서클 지도교수의 무관심이다. 적극적인 지원은 어렵겠지만, 무관심 대신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연극 동아리 '멍석', 어학 동아리 'News week', 'EECA', 'EISA', 문화예술 동아리 '원광문학회', 공연 동아리 '정악연구회' 등의 동아리들이 몇 십 년의 정통을 이어와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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