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진 국제교류처장(경영학부 교수, 한국어교육원장

 
 국제교류처장을 맡고 계신데요. 국제교류처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제화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그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교류처는 국제교류과, 한국어교육원, 공자학원 모두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어교육원에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수업을, 공자학원에서는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학생들과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 중국어사관학교, 0교시 중국어 수업을 진행하며, 국제교류과에서는 본교 학생 및 대학원생 해외 대학 파견, 외국인 유학생 유치(어학원, 학부, 대학원), 외국인 유학생 관리, 국제교류프로그램(GHRe, 교환·교류 학생)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학생들의 안전한 한국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유학생 생활 지원을 위한 PF팀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어교육원장도 맡고 계십니다. 한국어교육원의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요?
 한국어교육원은 말 그대로 어학원입니다. 따라서 한국어교육원 학생들은 학부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 비해 다양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이 한국 문화와 음식 등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문화 체험의 경우 한 학기(3개월)에 두 차례 진행을 하고, 명절이나 연휴에는 자국의 음식을 만들어서 소개할 수 있는 경연 대회도 개최합니다. 5월에는 K-pop 페스티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 익산시뿐만 아니라 도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여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육을 잘 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유학생들이 한국과 원광대학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에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어떤 혜택을 받나요?
 우리대학 혹은 대학원에 입학한 학생들은 먼저 캠퍼스의 정리된 환경과 아름다움에 놀랍니다. 그리고 따뜻한 교수님, 직원 선생님, 한국 학생들의 배려에도 인상이 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에 입학한 유학생의 경우, 1:1 튜터/튜티 제도를 운영하여 빠른 시일에 한국 및 대학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외국인들만 기숙할 수 있는 익산글로벌교류센터를 제공하고 있고, 첫 학기에 한해 학비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 성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장학금을 지급받게 됩니다.
 그 외에도 TOPIK(한국어능력시험)에 대비한 무료 특강, 외국인 유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튜터/튜티 프로그램뿐 아니라 유학생 체육대회, 전통문화 아카데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각국 음식문화 축제, 익산시 문화 관광 투어, 기업 투어, 경찰서 투어, 전북 지자체 문화 행사 참여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관심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전 세계 12개국에서 온 1천 600여 명의 유학생들이 우리대학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류와 한국 기업들 영향 덕분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이 학생들은 한류의 영향으로 자국에서부터 이미 한국의 대중문화를 많이 접했기 때문에 한국의 대중가요나 인기 드라마에 대해서는 저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경우도 있고요. 당연히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서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국제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데요. 혹시 지금의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떤 건가요?
 오래전부터 제가 담당하고 있는 경영학과 인사관리를 전공하는 유학생들의 숫자가 하나둘 증가하고, 이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고 상담하면서 국제교류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그 학생들 덕분에 많은 해외 대학을 방문하게 되기도 했고요.
 특히, 경영학부장을 역임했을 때 많은 해외 학자들을 초청해서 학술교류를 하곤 했는데, 그런 일들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유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가르친 학생들이 세계 각지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있고, 현재도 강의실에서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유학생들을 위해 일하시는 동안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본국에 돌아가서 취업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면 내 일 같이 즐겁습니다.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지난 3월 24일에 있었던 2017학년도 봄 학기 입학식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각국 천여 명의 학생들을 대강당에 모아 놓고 환영사를 위하여 강단에 섰을 때, 굉장히 감동스러웠습니다. 단순히 한국어교육원 원장의 입장에서 학생들의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한 명의 교육자로서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먼 한국까지 오기를 결심한 학생들의 용기와 굳은 의지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원광대학교가 명실상부한 아시아 중심 대학, 글로벌 대학으로 우뚝 서는 그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앞으로 유학생 관리는 인 바운드와 아웃 바운드 두 차원에서 진행됩니다. 인 바운드를 위해서 많은 대학 및 기관들과 우호 협력을 유지하면서 한국어교육원, 대학, 대학원에서 학생을 모집할 것입니다.
 여름 방학에는 비어 있는 학교 시설로 단기 문화 체험 단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면서 원광대 이미지를 해외에 알릴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대학 학생들의 해외 대학 교환·교류 학생들의 숫자를 늘려 국제화에 대한 대비를 해 나갈 것입니다. 계속적으로 해 오던 GHRe, 해외 교환 학생, 중국어사관학교(공자학원) 등의 국제교류처의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2017학년도 2학기에는 외국인 유학생 튜터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또,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서 몽골 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고, 서류를 통과한 중국 염성사범대학의 세종학당이 실사를 앞두고 있어 철저히 준비할 것입니다. 중국 하북지질대학과 환경공간디자인학과 합작학과에 60명의 학생이 뽑혀 수업하고 있는데, 우리대학 교수님의 출장 강의를 비롯해서 4학년 때 우리대학에서 진행할 1년 기간의 수업도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우리대학 졸업생을 중심으로 동문회(중국 4곳, 몽골 1곳)를 계속 구축해 갈 것입니다. 세계 각국 많은 고등학교, 대학교와 우호 관계를 넓혀 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지금 원광대학교의 학부, 대학원, 한국어교육원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재학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록 외국인이지만 이 학생들도 우리 원광대학교의 가족이자 일원이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국제교류처에서 시행하는 GHRe, 해외 교환 학생, 중국어사관학교 등 국제교류과 프로그램에도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지난달 24일 진행된 '한국어교육원 2017 봄 학기 입학식'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