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규 LINC사업단장(전자융합공학과 교수)

  우리대학이 LINC+ 중점사업에 확정됐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 사업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업인가요?

 LINC사업이란 '산학협력 선도대학'이라는 뜻입니다. LINC사업단은 1단계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간 LINC사업을 수행해 왔습니다. 여기에 선발되면, 교육부에서 산학협력을 선도해갈 대학들에게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해 주고, 기업체들과 함께 산학협력을 이끌 수 있는 학생들을 양성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교수님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LINC사업단은 3년간 LINC사업을 수행하면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리고 LINC사업을 하면서부터 전국적으로 우리대학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우리대학의 평가가 좋아지는 계기가 된 것이죠. 이런 것들이 바탕이 돼서 교육부는 앞으로 5년간 사회 수요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의 일환으로 우리대학 LINC+ 중점사업을 선정하게 됐습니다.
 사회 수요 맞춤형 산학협력 능력이 있는 대학 중에서  1차적으로 50개 대학을 뽑았고, 그중 호남·제주권에 있는 10개 대학 중에 우리대학이 포함돼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계획한 사업들을 잘 해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리대학이 산학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대학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산학협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서 기쁩니다.
 LINC+ 중점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 총장님부터 각 부처 관계자들, 교수님들이 모여 겨울 방학 내내 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5년간 교육부로부터 지원을 받게 된 것은 여러분들이 함께 고생한 끝에 얻은 결과여서 다른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LINC+ 중점사업이 확정되기까지 그 과정은 어땠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LINC사업단과 여러 관계자들이 함께 겨울 방학 동안 사업 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단지 사업만을 위한 게 아니라 사회 수요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선정될 경우 실질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업별 개정과 양식, 절차, 사업비 기준을 규정화했고 이를 통합한 책자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산학협력에 관련된 것들을 규정화했다는 것은 우리대학의 산학협력 수행 역량이 매우 고도화돼 있고, 선진화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자평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여러 가지 법규나 규정이란 것이 구비돼 있을 때 시스템이 고도화, 선진화돼 있다고 합니다. 우리대학은 그런 것이 돼 있는 것이죠.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게 아니라, 규정과 절차, 양식에 의해서 사업을 수행하는 점에 있어서 우리대학이 그만큼 체계를 지키면서 수행한다는 반증이 됩니다.
 기억에 남는 창업 아이템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우리대학 총장님이 창업을 매우 강조하십니다. 학생들도 산학협력하면 창업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올 겁니다. 하지만 LINC사업단은 창업만 하는 게 아닙니다. 저희의 모토는 산학협력입니다. 산학협력 중에서도 교육, 기업 지원 부분이 있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은 대내적인 것이고, 기업 지원 부분은 대외적인 것입니다. 교육 부분은 현장실습이 있고, 캡스톤 지원이 있고, 기타 지원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아주 중요한 게 창업이며, 이게 하나의 테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공대 전자·융합과 교수여서 그런지 산학협력에 관심이 많습니다. 학교 보직 중에서도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을 맡았고, 창업보육센터장으로 8년간 일하기도 했습니다. 두 보직을 맡으면서 외부로부터 평가를 잘 받아서 S등급을 계속 맞아왔습니다. 우리대학 창업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한 것이죠.
 청년 창업·취업과 관련해서 대학발 창업을 활성화시키는 게 정부의 목표였습니다. 익산에서 가장 전문가들이 밀집돼 있는 곳이 우리대학입니다. 때문에 대학에서 창업을 활성화해야 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대학발 창업을 정책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우리대학을 포함해 전국의 창업교육센터가 창업 성공을 기준 짓는 잣대는 기업의 주식 시장 상장 여부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코스닥 상장에 입주한 최초 사례가 우리대학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외에도 아이오솔루션(주)이라고 지금도 창업교육센터에 입주해 있는데, 재작년에 큰 성공을 거둬 미국에 지사를 설립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백지주문을 받기까지 했고, 직원도 작년에는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16년도에는 매출이 76억 증가했고, 수출도 53억 증가했습니다. 매출과 수출이 많이 증가해서 아이오솔루션(주)이 기억에 남습니다.
 창업을 활성화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요즘, 국가에서도 청년 창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을 정도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혁신과 변화에 대한 필요성에 있습니다. 기업은 필연적으로 포화와 쇠퇴의 과정을 거칩니다. 한 기업의 제품이 인기를 끌면 그에 따라 다른 기업도 비슷한 제품을 생산해 결국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고, 그것에 질려버린 소비자는 다른 제품을 찾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포화와 쇠퇴이지요. 하지만 이런 경우가 반복, 지속된다면 자본의 순환에 차질이 생겨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막기 위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능력을 찾아 신산업을 발굴한다면, 청년들의 고용 시장도 넓혀지고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한편에서는 창업 성공이 어려운데 왜 창업을 하느냐는 말도 들려오는데, 그건 근시안적인 생각입니다. 우리 사업단은 학생들에게 당장 창업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이 시점에서, 창업은 미래에 대한 준비이기 때문에 미리 그 준비 과정을 배우게끔 하는 거죠.
 창업교육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1학과 1창업 1특허를 목표로 창업 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수 학생을 발굴하여 시상하고 창의적인 아이템들은 전파를 하는 등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변화와 혁신은 외부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5주 이상 창업 실습을 진행하고, 수준별 캠프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을 고도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업 동아리 지원과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를 통해 미래 창업자로서의 자질을 검증하고, 결과에 따라서는 특허 출원을 지원해 주는 등 창업 강좌 수강 학생들의 창업 아이템 실현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것들 외에 전공현장실습, 교외경진대회 참가 지원, 자격증 지원, 취업 관련 상담 등 학생들을 위한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니 학생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대학 인재상인 삼합신사(학제·국제·직제)를 따라 융합적인 실무능력을 갖춘 글로벌한 인재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대학이 도덕대학인 만큼 학생들의 덕성과 인품은 훌륭하지만 쉽게 만족하고 포기한다는 점에선 아쉬움이 있습니다. 포기하는 많은 학생들은 '적성에 맞지 않는다', '기초가 부족하다'는 등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적성은 찾는 게 아니라 발굴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성과를 내고 보람을 느낀다면 그것이 적성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라는 말도 있듯이, 과거를 보지 말고 현재와 미래에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부족한 점은 채우면 되는 것입니다. 옛날로 돌아가 봐야 다시 옛날 탓만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성공의 목전에서 그만두는 학생들을 볼 때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마지막까지 참는 인내심을 가지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ACAC 글로벌문화창업워크숍
 
▲ 2016 LINC 창의대첩
  오병현 기자 qudgus0902@wku.ac.kr
  정인경 수습기자 jik935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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