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인수공통감염병연구센터 여선주 교수팀이 AI(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특히 이 연구 성과는 분자영상 진단 및 치료법 분야에서 최고 학술지로 인정받는 국제학술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에 발표돼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신속 진단 방식은 항체에 의존했지만, 항체 개발은 장기간에 걸친 면역반응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유용한 항체는 부족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여선주 교수팀은 기존의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의 항원성이 매우 흡사해 특이 항체 개발이 한계가 있던 인플루엔자의 항체 개발의 단점을 극복했다. 항체를 대체할 수 있는 압타머(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생고분자 물질)를 설계하는 구조 모델링 방법을 신규로 고안하고, 이를 도입한 신속 진단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설계방식으로 제작한 압타머가 효과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현장진단에 성공함으로써 조류 인플루엔자 신속 진단 기술을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 교수는 "항체나 기존 압타머의 랜덤 스크린 방식을 탈피해 진단시 필요한 상호결합력을 예측하는 구조 모델링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방식으로 설계된 펩타이드 압타머가 고가의 장비 없이 소형 휴대장비로  15분 만에 조류 인플루엔자를 특이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법이 성공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혀 연구의 신뢰도를 높였다.
 한편, 우리대학 인수공통감염병연구센터는 2015년 교육부 주관 이공계 중점연구소로 선정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수공통감염병 분야의 중점연구소라는 쾌거를 개척했다. 센터는 이공계 중점연구소 과제를 통해 획기적인 압타머 설계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신속진단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규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조류 인플루엔자 진단 분야의 연구 개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인경 수습기자 jik935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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