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를 배우는 학생으로서, 고령화시대를 지나 고령시대에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갈수록 많아져 가는 노인 인구와 노인 복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와 동시에, 너무 빨리 진행된 고령화에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제도와 방지책의 미흡한 점도 느끼게 된다. 개인적으로 부양의무자가 있을 경우 정부의 보조를 받지 못한다는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낀다. 부양의무자는 노인들의 자녀들로, 노인을 경제적으로 부양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정부로부터 보조도 받을 수 없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해도 선정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부양의무자가 있다 한들 자신의 부모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내버려 두거나, 돌보더라도 자신의 가정이 존재해 돌봄에 한계가 있다는 맹점이 있다.

 이러한 기준에서 실질적으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은 기본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 살아가게 되고,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국가에서 자발적으로 선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신청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청 방법을 모르거나 제도의 유무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사회복지사가 된다면 많은 사명감이 필요해 보인다.
 수업 중에 교수님께서 노인의 이미지가 어떻냐고 학생들에게 물어보았고, 한 학생이 부정적인 이미지라고 답을 하였다. 물론 '젊음'이 다 지나가고 노쇠해버린 노인의 이미지가 긍정적일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젊음' 역시 영원한 것이 아니기에 그 학생의 답변에 아쉬움을 느꼈다. 우리가 노인 복지에 좀 더 많은 관심을 써야 하는 이유도, 우리 역시 어느 순간 주름지고 약한 노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젊은 사람에 비해 떨어지는 약한 노인을 대하는 모습이 한 국가의 사회 모습을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닐까?
 박찬수(복지보건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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