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매년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면 가요차트 위로 올라오는 노래가 있다. 바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다. 인터넷에선 우스갯소리로 벚꽃엔딩이 차트에 올라오기 시작하는 때부터가 봄이라고 하기도 한다. 우리대학에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벚꽃문화제가 개최됐다. 정말로 꽃이 완연한 봄이다. 문화제가 시작되자 길로, 공원으로 들뜬 사람들이 카메라를 든 채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봄이라고 해서 마냥 꽃 소식만 있었던 건 아니다. 이번 한 주, 기상 뉴스에서 자주 나온 단어가 있다. 바로 미세먼지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들어감으로써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먼지다. 먼지가 아니라 미세 중금속 정도로 생각하면 쉽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자동차의 배기가스, 주행 중인 자동차가 일으키는 도로의 먼지 등이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나온 먼지가 대기를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왔다는 뉴스도 연이어 보도됐다.
 그러면 미세먼지를 왜 주의해야 하는 걸까. 미세먼지는 기도를 자극해 기침과 호흡곤란을 발생시키기도 하며, 지속적으로 노출될 시 천식이나 부정맥을 유발하기도 한다.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하면 사망률이 높아지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한동안 계속 미세먼지 나쁨, 한때 나쁨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외출 자제, 단축 수업 등의 모호한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다. 미세먼지는 하루하루 사람들의 몸속을 좀 먹고 있다. 하루빨리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 줘야 사람들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봄과 꽃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강민주(행정언론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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