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한은미 책임간호사, 박정은, 황영미, 이정희 간호사

  우리대학 헌혈의 집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헌혈을 해야 하는 필요성과 이유는 무엇인가요?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아직 혈액을 대신할 수 있는 물질이 없어서 헌혈만이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또한, 혈액은 살아 있는 세포로 구성돼 있어 장기간 보존할 수 없기 때문에, 혈액이 필요한 환자에게 적시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량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분들의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필요합니다. 다른 성분들보다 양이 적은 혈장성분 같은 경우는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 수입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헌혈이 꼭 필요합니다.
 헌혈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나요?
 헌혈의 종류로는 크게 전혈헌혈과 성분헌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혈헌혈은 모든 혈액의 성분(혈구 및 혈장 등)을 채혈하는 것으로, 채혈량은 320ml 또는 400ml 2가지가 있습니다. 성분헌혈은 성분채혈기를 이용하여 필요한 혈액성분만 채집하고 다른 성분은 헌혈자에게 돌려주는 헌혈을 말하며, 혈소판성분헌혈, 혈장성분헌혈, 혈소판혈장성분헌혈이 있습니다.
 헌혈을 할 수 있는 조건은 어떻게 되나요?
 전혈헌혈을 기준으로, 나이는 만 16세 이상, 만 70세 미만이어야 하며, 만 65세 이상의 경우에는 60~64세 사이에 헌혈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성분헌혈의 경우는 만 17세부터 가능하며, 혈소판성분헌혈은 만 59세까지 가능합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45kg 이상, 남성의 경우에는 50kg 이상이어야 헌혈할 수 있으며, 전혈헌혈은 2개월, 성분헌혈은 2주가 지나야 다시 헌혈을 할 수 있습니다. 헌혈을 하고 싶다고 해서 매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혈헌혈은 연 5회 이내, 혈소판성분헌혈은 연 24회 이내만 가능하며, 헌혈 종류에 따라 횟수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헌혈을 하기 전에 헌혈가능여부 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질병병력이 있거나 특정약물을 복용 중일 때는 헌혈이 불가능합니다.
 헌혈을 하고 난 뒤 헌혈자에게 이로운 점이나 해로운 점은 무엇인가요?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생명 나눔 사랑의 실천이며, 헌혈 후 받는 헌혈증서는 양도가 가능하여 혈액이 필요한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헌혈이 가능한 건강한 분은 헌혈로 인해 몸에 해로운 일이 생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혈종이나 혈관미주신경반응과 같은 헌혈 관련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회복돼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보관된 혈액들은 어디로 이동하나요?
 헌혈한 혈액은 적정온도를 유지해 혈액원으로 이동됩니다. 혈액원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혈액성분을 가진 혈액제제로 만들어진 후 적정온도에서 보관되는데, 적혈구제제는 냉장(1~6℃)보관하고, 혈장제제는 냉동(-20℃이하)보관하며, 혈소판제제는 실온(20~24℃)에서 보관하게 됩니다.
 예비 헌혈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인구 감소와 고령화 및 각종 질병으로 인해 헌혈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혈액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줄어들고 있지 않아서, 혈액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적시에 혈액을 수혈받을 수 있도록 헌혈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정기적인 헌혈이 필요합니다. 부득이하게 헌혈을 할 수 없는 분들은 헌혈캠페인 등을 통해 생명 나눔 헌혈문화가 확산되는 데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고, 언제든지 헌혈의 집을 방문하여 같이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하영 수습기자 hamadoung1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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