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12월까지 모두가 각자의 이유와 생활로 바쁜 하루를 보내며 1년을 지낸다. 잠시 작년의 나를 되돌아보면, 대학교에 갓 입학한 3월부터 6월까지 학교 안에서 동아리와 과제, 각종 시험과 인간관계에 치이며 보내다 종강을 맞이했고, 7월에서 8월까지 아르바이트와 자격증시험을 병행하고 대외활동을 하며 나를 개발했다. 9월이 되고 2학기가 시작되자 또 다시 학교생활에 치이는 일상이 반복됐고, 눈을 떠보니 12월이 어느새 성큼 다가와 종강을 맞이했다. 그리고 또 다시 여름방학 때와 똑같은 패턴으로 겨울방학을 보냈다.

 나는 분명 걸어가고 있는데 시간은 바삐 뛰어가는 것 같다. 2017년 역시 남들과 속도를 맞추기 위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중간고사를 모두 마친 4월 26일 저녁, 문득 5월 달력을 넘겨보았다.
 5월 3일 석가탄신일,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9일 대통령 선거일, 5월 15일 스승의 날, 5월 21일 부부의 날. 유독 연휴도 많고, 종교적인 의미가 담긴 날도 있으며, 우리의 선택이 중요한 순간도 있고, 오랜 시간 찾아뵙지 못한 고마운 분이 떠오르는 날도 있고, 가족에 관련된 날도 많은 5월이다. 또한 5월에는 원광대학교를 포함한 다른 대학교의 축제가 한창인 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5월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 4월까지 중간고사와 과제에 떠밀려 시간을 보냈다면 5월은 온전히 나와 내 주변사람들을 위해서 보내는 것은 어떨까? 물론 5월 9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 가정의 달에 알맞게 고향에서 멀어진 대학에 와 자주 보지 못하는 부모님께 카네이션 선물, 고향 친구들과의 만남, 대학 동기들과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 연인이라면 애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5월을 따뜻하게 마무리하자.
  강선영(행정언론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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