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 미래교육 보고서에 의하면, 창의와 도전 정신, 인성이 중요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성과 감성을 결합한 융합형 인재가 미래를 이끈다고 하였다. 개인의 스펙이 중요시되는 정보화시대와는 달리,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을 통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무엇보다도 '소통과 협력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것은 교육의 기능이 지식전달위주에서 탈피하여 공감과 소통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름을 연결하고 융합시켜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시너지를 얻는 것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이라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창의 혁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개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 유연성이 존중되면서 행복한 삶과 사회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융·복합을 위한 중요한 역량으로 세계은행이 주최한 '동아시아·태평양(EAP) 워크숍 2016'에선 'SES(Socioemotional Skills)', 즉 지능지수(IQ)와 감성지수(EQ)를 결합한 사회·정서적 역량을 강조하였다. SES의 주요 목표는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 문제의 갈등을 해소하고 타인과 협동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교육으로서, 앞으로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다양하게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회·정서적 역량을 위한 대학교육시스템으로 유연한 학사구조, 자율적인 교육과정, 다양한 진로교육, 자율적 맞춤형 입시제도 등이 제시되고 있다. SES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우리 삶에 어떠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를 숙고하는 과정에서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강조한다. 주어진 문제에 접근하여 해결하는 역량뿐만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아내는 근본적 문제의 맥락을 이해하는 역량 또한 필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위하여 대학 시스템을 신속하게 변화시키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의 등장은 인간이 '인간답게' 되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떤 역량과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융·복합을 위한 중요한 역량인 SES, 사회·정서적 역량을 통하여 '무엇'에 대한 지식 그 자체를 교육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찾는 과정과 방법, 문제의 맥락을 찾고 해결해서 창조해내는 소통과 협력의 '대학 4.0'시대를 과감하게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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