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학생생활관에서 기숙사 사생들을 위한 '사생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안지훈 학생생활관 사생장은 "사생의 날 행사의 목적은 사생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생활관에 애착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축제관리위원회와 함께 매 학기마다 다양하고 재밌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본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행사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진행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풍선 터트리기, 공받기, OX 퀴즈 등 다양한 게임들과, 추첨권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기숙사 사생이면 누구나 추첨에 참가할 수 있는 추첨권 행사에는 자전거, 외장하드 등 화려한 상품들이 걸려 있어 사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렸했음에도 사생들의 참여는 저조했다는 평이다. 실제로 대학 페이스북 익명 페이지 '원광대 드루와'에서는 행사를 주관한 학생생활관 집행부에서 '충분한 홍보를 하지 않았고, 행사 진행도 원활하지 않아 참여할 수가 없었다'는 불만의 글이 게재됐다. 반면 '해당 공지를 충분히 읽어보지 그랬냐'며 집행부를 옹호하는 글이 올라와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어 오픈하우스에 대해 여러 의견의 글들이 게재됐다.
 사생 강지우 씨(여, 행정언론학부 2년)는 "오픈하우스를 공식적으로 미리 공지를 하고 진행한다고 해도 남자가 왔다 갔다 하면 당황스럽고 불편하다. 특히 화장실을 다녀올 때 신경이 쓰인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반면 김민주 씨(경찰행정학과 1년)는 "사생의 날 행사를 통해 평소 경험해 볼 수 없었던 다른 기숙사관들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며 오픈하우스의 긍정적인 면을 추켜세웠다. 이처럼 오픈하우스 역시 찬반으로 의견이 갈리는 경향이다.
 한편, 지난 13일 새벽 4시경 남자 학생생활관인 보은관 9층에서 화재가 나 주의가 요망된다. 학생생활관 운영관리과에 따르면, 한 사생의 방 베란다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사생들이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불은 큰 불로 이어지지 않고 곧바로 소화기로 진압돼 큰 피해는 없었다. 가해 학생은 당시 술을 마시고 들어온 상태여서 정확한 기억이 나진 않는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화재 원인은 담뱃불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화재에 대한 사생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학생생활관 운영관리과는  "매년 오리엔테이션과 점호를 통해 소방교육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생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생들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강동현 수습기자 kdhwguni16@w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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