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박물관은 1968년 1월, 지금의 전문대 별관 4층의 20평 규모의 작은 공간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19년이 지난 1987년 6월, 대학 박물관으로서는 전국 최대 규모로 건립돼 현재 박물관 자리에 단독 건물로 신축 개관을 하게 됐다.

 전기시설 및 기계시설을 갖춘 지하 1층과 각종 전시실이 마련된 지상 4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시실은 1·2·3·4층에 10개의 상설전시실로 이뤄져 있다. 과거의 박물관과 비교해 보면, 1층에 관장실, 학예연구실, 시청각실, 도서실, 사진, 창고 등이 마련돼 있었던 반면에 현재는 1층 전체를 옹기전시실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야외전시실과 기증유물실을 새로 마련해 박물관 전시물의 폭을 넓혔다.
 박물관은 개관 후 꾸준히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무속유물을 중심으로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전시를 열기도 했다. 그때 열린 기획전시는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어 현재까지 상설전시회로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자료는 고고미술자료·불교미술자료·생활민속자료·무속자료, 서화 및 탁본자료, 고문서·한수 등 총 1만 8천여 점에 이르고 있다. 그중 고고미술자료 일부는 우리대학에서 발굴한 유물들로 이뤄져 있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술 발달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도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박물관은 재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 옛 선인들의 지혜와 삶의 모습을 제공하는 산 교육장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현재 박물관은 과거와 달리 사람들의 다양해진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역사·문화에 대한 정기 강좌와 유적 답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영상자료 등을 활용해 사회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보다 나은 박물관 관람을 위해 박물관 전시실에 냉난방 시설을 완비하고, 유물소장고의 현대화, 박물관 서고 개선, 박물관 유물정리관 및 특별전시관 개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우리대학과 함께 반세기의 역사를 걸어왔다. 이제 박물관은 우리대학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유산이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선조들의 삶과 생활 모습을 전해주는 역사의 보고이자 지식의 창고다. 올해 개관 49주년을 맞은 박물관은 내년에 있을 개관 50주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재정비를 하고 있다.
 한편, 오는 30일 화요일에는 음력 5월 5일 단오를 맞아 우리대학 박물관 앞 광장에서 단오 부채 만들기 무료 체험 행사를 실시한다.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하다는 단옷날, 멋스러운 부채와 함께 더위를 식혀 보는 것은 어떨지….
  
김하영 수습기자 hamadoung1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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