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정 교수(경제학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년에 발표한 '2016 사회지표(Society at a Glance)'에 따르면 한국의 삶의 만족도는 OECD 평균보다 매우 낮게 나타났으며, 우리나라의 청년 니트족(NEET)의 증가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니트족? 이게 무엇을 의미하지?' 이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니트족이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로 영어 단어가 의미하듯이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않고 일도 하지 않으며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층을 의미한다. 즉, 학교에서 교육을 받지도 않고, 취업을 위한 훈련도 받지 않으며, 일도 하지 않고 취업에 대한 의욕도 상실한 청년층을 의미한다. 최근 청년층의 니트족 증가는 큰 사회 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높고, 사회통합에 있어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청년실업률이 4월 기준 11.2%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청년층의 고용 시장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의 정의에 따르면, 구직단념자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하였으나, 노동시장적 이유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를 의미하는데, 이러한 구직단념자는 실업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러한 구직단념자까지 포함한다면 실질적으로 우리가 현실에서 느끼는 청년실업률은 공식적인 실업률보다 더욱 높을 것이다. 청년실업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봐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이 존재하는 가운데, 우리 모두 학교 교육을 마친 후 졸업을 하게 되며, 취업에 성공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최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미흡한 가운데 취업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정부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적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실패는 결과가 아니라 성공을 위한 과정임을 인지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니트족의 증가를 막고 청년 고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정부의 고용 정책도 필요하다. 하지만,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대학생활 동안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하고, 졸업 후의 나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것이다. 곧 여름방학이 다가온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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