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페이스북 '원광대 드루와' 페이지에 남자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여자 사생 전용인 어학관 승강기를 이용해 공포감을 주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너무 무섭다' , '지금은 엘리베이터만 탔지 나중에는 방에 올지 누가 아나?' 등의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사건의 발단을 따져 보면, 현재 우리대학 학생생활관 어학관 1층은 외국인 유학생(남여)을 대상으로 한국어 수업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까닭에 남자 외국인 유학생들이 여자 기숙사인 어학관에 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1층 강의실만 이용해야 하는 규칙을 어기고 승강기를 타는 등 여 사생에게 불쾌감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어학관 1층 승강기 앞에는 '남자 출입 금지'라는 글과 함께 바리케이트가 쳐졌고,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어학관 관리실 관계자가 관리실 밖에 책상을 설치해 남자 외국인 유학생이 승강기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어학관에 거주 중인 학생 정 모 씨는 "남자 외국인들이 수업 때문에 들어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승강기 부근에서 마주칠 때면 깜짝 놀라곤 한다"며, "조금만 걸어오면 여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어학원 강사님들의 적극적인 안내공지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어학관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는 한 외국 유학생(남)은 "배우고 싶어 한국까지 유학 온 건데도 불구하고 사려 깊지 않은 몇몇 학생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대다수 학생들까지 덩달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봐지는 것 같다"며 "아무리 나쁜 뜻이 없었다고 해도 부도덕적인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전했다.
 기숙사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어 수업이 있을 때에는 1층 현관에 나와 근무를 한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다시는 이렇게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남자 외국인 유학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정은지 기자 dytjq0118@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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