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사회가 2018년도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대학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도부터 대학 진학 가능 인구가 급격히 떨어져 2025년에는 16만 5천 명 정도 줄어듭니다. 그러면 대학 진학률 70%를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입학 정원 30만 명 이상이 충족되지 못합니다. 이처럼 학령인구의 저하는 대학사회의 큰 문제입니다.
 우리대학은 지난해 입학 정원을 100% 가깝게 채운 반면, 입학 충원율 95%를 채우지 못한 대학이 4년제 중 17곳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치로만 보면 100% 중 95%는 좋은 성적 같지만, 이 5%를 못 채울 시에는 등록금 결손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사립대학인 경우 이렇게 결손이 쌓이다 보면 대학의 재정 위기가 오는 것이죠. 이것이 누적되면 결국 폐교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에 5% 미달을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내년도에는 95%를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대학을 평가하고 평가 등급에 따라 입학 정원을 줄이는 것이 '대학구조개혁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첫 번째 문제는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정원을 줄이는 과정에서 폐과를 해야, 반대로 신설 학과가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폐과와 신설 학과의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대학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는 준비과정인 셈이죠. 저는 이 두 가지가 평가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면서 대학구조개혁평가 2주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의 핵심은 정원을 줄이면서 경쟁력 없는 전공은 줄여야 하는데, 이 때문에 각 대학들이 심각한 시련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대학총장협의회를 통해 줄기차게 '대학을 한 줄로 줄 세우지 말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의 교육 여건은 크게 다릅니다. 평가 단위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경쟁력이 없는 학과를 없애거나 줄이는 것입니다.
 아직 최종 대학구조개혁평가 2주기 확정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소식통에 의하면 4년제 대학과 2년제 대학의   50%는 현재와 같은 정원운영체제를 유지하고, 이에 미치지 못하는 나머지 50% 대학은 최대 25%까지 입학 정원을 줄이겠다고 합니다. 5%만 채우지 못해도 대학 운영이 어려운데 25%를 줄이겠다는 것은 대학 스스로가 문을 닫으라는 뜻입니다.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앞서 우리는 2011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되어 혹독한 시간을 보냈던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다행히 제가 총장이 된 후 2015년도 대학구조개혁평가(1주기)에서 A등급을 받았습니다. 210여 개 종합대학 중 A등급을 받은 대학은 30여 개 대학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우리대학은 지난번 1주기 평가를 기반으로 내년에 있을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대비하여 모든 부서가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원을 몇 명으로 줄일 것인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1천 명을 줄일지, 800명을 줄여서 입학 인원 3천 명 선의 대학 규모를 유지할 것인지를 시뮬레이션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역시 폐과와 입학 정원 감축을 병행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처럼 폐과 시 관련 교수나 관계자가 일자리를 잃는 게 아니라, 그 시대에 맞는 융합 학과를 만들어서 교직을 유지하는 가운데 위기에 대처할 생각입니다.
 
 대학(원) 학사제도개선(안) 설명회에서 ACE플러스(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 사업 재도전을 강조하셨습니다. 현재 우리대학의 ACE플러스 사업의 필요성과 재도전 준비 과정을 설명해 주십시오.
 ACE플러스 사업(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은 정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 중 하나로 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뜻합니다. 특히, 비교과 과정과 같이 학생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것이 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ACE플러스 사업에 반드시 선정되어서 우리대학의 자긍심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의 '2016년도, 2017년도 교육부 소관 9개 주요사업 재정지원현황'을 살펴보면, 우리대학이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 중 10위(학생 1인당 평균 지원액이 9십만 2천 664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같은 자료로 볼 때 우리대학은 소위 '잘 나가는 대학'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잘 가르치는 대학'이란 타이틀에는 미흡한 상태입니다.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학사교육과정을 유연하게 활용하여야 합니다. 예컨대, 교과과목을 어떻게 운영하고, 새로운 과목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교내 구성원들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졸업 학점만 이수하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ACE플러스 사업에 선정될 수가 없습니다. 잘 가르치는 대학이 모든 사업의 기본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대학은 더욱 ACE플러스 사업 선정에 매진해야 합니다. ACE플러스 사업은 얼마큼을 지원받는지가 아니라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관련 부서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도 우리대학은 중국 랴오디그룹을 필두로 멕시코 문무원과의 협무협약 등 다양한 산학교류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글로벌 교류와 유학생 유치 성과를 종합해 설명해 주십시오. 또한, 이렇게 우리대학이 여러 나라에 뿌려둔 씨앗은 학생들에게는 어떠한 형태로 돌아오게 되나요?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대학들이 하나같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국내 대학 진학인구 감소의 영향이 큽니다. 그렇다고 국내 대학 진학인구 감소에 발맞춰 대학 정원을 줄이다 보면 총 인원이 20만 명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대학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하는데, 인구 감소에 맞춰 대학을 한없이 줄이게 되면 국가경쟁력 즉, 국제경쟁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정원은 줄이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대학의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유학생 유치 사업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이 많이 올수록 해당 대학들의 재정 상태가 좋아져 국내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유학생 우대정책' 덕분에 국내 학생이 '역차별 받는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은 오해입니다. 오히려 국내 학생들이 유학생들에게 잘 대해줘서 그 후배들이 우리대학에 많이 올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제 글로벌 대학이 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국가도 여러 나라들과 교류를 활발하게 하지 않으면 고립되고 마는 것과 유사합니다. 조직이나 그룹 안에서만 똘똘 뭉쳐 살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개인과 국가는 뒤처지게 돼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대학은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대학은 2017년도 4월에 외국인 유학생 1천  542명을 유치했습니다. 이것을 전라북도 소재 대학과 비교해 보면, 군산대가 220명, 우석대가 425명, 전주대가  782명, 전북대가 1천 585명입니다. 또한, 영호남 주요 대학(영남대 1천 279명, 동아대 622명, 조선대 466명)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이외에도 중국 랴오디 그룹과의 협약을 통해 문화콘텐츠, 기계자동차, 해양요트 분야의 위탁교육과 랴오디 그룹의 의료병원 사업에 협력하는 등 산학협력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멕시코 문무원과 베트남 타이응우옌 의·약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태권도 관련 국제교류 협력, 태권도 관련 학술연구활동 지원, 해외 인턴십 및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글로벌 창업 및 인력양성 협력, 한국어 교실 개설 등 다양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우리대학은 육종연구를 위한 북방농업연구소를 연변대와 공동 운영하기로 했고, 이어 길림연원농업과학기술유한회사를 설립해 중국 현지에서 현판식을 열었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우리대학이 역점사업으로 펼친 육종종자 사업의 성과물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종자 관련 산업 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실제로 딸기의 경우 수많은 종자 관련 국내 연구가 이뤄져 로열티를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한약의 원료도 대부분을 중국에 의지합니다. 어차피 우리나라는 토지가 협소해서 많은 품종을 개량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외국에 회사를 설립해 우리가 만들고 개량한 종자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그러면 학교 재정이 개선되고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할 수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카자흐스탄 중앙농업연구소의 식물육종연구소, 연변대학 북방농업연구소, 카자흐국립농업대학 중앙농업연구소를 설립해 '육종트라이앵글'을 구성, 새로운 종자 품종개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대학의 프라임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특히, 지난 7월 19일에는 프라임관 신축 착공식이 진행돼 원광 구성원들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프라임 사업으로 일궈낸 성과를 중심으로 우리대학의 정부재정지원 성과를 분석해 주시고, 프라임관의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알려 주십시오.
 정부의 재정지원 성과는 현재 프라임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에 있기 때문에 성과를 언급하는 건 시기 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프라임관 신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창의공과대학과 소운동장 사이에 들어서는 프라임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의 철근 콘크리트 공법으로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프라임관은 전체 면적 1만 2천 116㎡의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프라임 사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창의공과대학과 농식품융합대학과의 연계성을 살리려고 합니다. 또한, 프라임 사업으로 신설된 탄소융합공학과를 비롯해 디지털콘텐츠학과와 같은 신설 학과가 들어가게 되고, 일반학과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우선 1층은 학생들의 창업 공간과 휴게실, 편의점, 컨퍼런스룸, 대강의실을 마련해 접근 및 이용 효율성을 높였으며, 2층부터 5층은 교수연구실과 강의실, 전산실, 실험실습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첨단학습시설을 갖춘 강의실과 실습실, 세미나실 등 최적의 교육 여건을 갖춰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우리대학은 '1학과 1기업 창업', '1학과 1기업 특허' '전교생 창업학교 이수'를 대학운영의 주요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성공사례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1학과 1기업 창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와 향후 '1학과 1기업 창업'의 방향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1학과 1기업 창업'은 제가 총장에 취임한 이후 강력하게 추진한 사업으로, 1학과 1기업 창업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창업 문화를 조성하고, 교직원과 학생들이 그러한 환경 속에서 직접 창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1학과 1기업 창업 사업은 창업의 기반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으며, 따라서 현재 잘 진행되고 있는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원불교학과 지수화풍 팀이 개발한 'Habit Band'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원불교 유무념 대조법을 활용할 수 있는 가볍고 스타일리시한 손목 밴드입니다. 손목 밴드와 스마트폰 앱을 연동해 자신의 유념/무념을 시시각각 점검해 손쉽게 마음과 행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금연, 금주 혹은 부정적인 생각 등 자신이 고치고 싶은 마음가짐이나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큽니다.
 두 번째, 반려동물 건강지킴이 '메디펫'입니다. 약학대학 메디펫 팀은 반려동물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반려동물의 건강과 주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방안에 대해 연구하는 창업 팀입니다. 메디펫의 아이템은 동물용 구급상자와 예방접종키트입니다. 최근 동물의 자가 치료를 금지해야 한다는 수의사들과 농림부의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려동물 주인들 입장에서는 자가 치료를 금지하게 되면 가벼운 치료에도 동물병원을 찾아야 하므로 경제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이는 곧 유기동물의 증가로 이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따라서, 반려동물 전용 구급상자를 구비해 놓는다면, 간단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반려동물의 건강은 물론이고, 주인의 주머니 사정을 가볍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성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한 결과, 2015년 실적으로 1학과 1기업 창업 33개 팀, 137명, 사업자 등록 4건, 특허 16건, 매출 1천 800만 원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실적으로 1학과 1기업 창업 42팀, 178명, 사업자 등록 8건, 특허 11건, 매출 약 1억 1천 300만 원을 달성했습니다. 참여 학과는 15년도 21개 학과에서 16년도 31개 학과로 증가했고, 매출 또한 껑충 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학과 1기업 1특허'의 핵심은 학과에서 기반을 다지고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학과에 인턴사원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월급을 받으면서 공부하는 대학을 만들자는 얘기입니다. 그중에서도 학과의 특성을 살려 '직업창출'의 성격을 지닌 창업을 해야 합니다. 창업 훈련을 통해 실제 기업을 설립하는 것이지 절대 실험실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이 훈련을 거쳐 창업에 성공하고 규모가 커지면, 해당 학과 교수나 학생은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덧붙여 말하면, 미래 시대에는 학교와 기업의 경계가 희미해지기 때문에 그런 미래를 선도할 대학을 만들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우리대학이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 진행된 대통령기 전국 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야구부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부들도 기분 좋은 성적을 달성하고 있는데, 운동부들의 성과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번 야구부의 쾌거는 '원광구성원들의 자긍심의 발로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대학은 교육부 재정지원 대학 기준으로 전국 10대 대학에 속해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원광구성원들의 땀과 열정의 소산물이다고 봅니다. 이와 같이 원광구성원들의 땀과 정성이 대학의 성과들과 연결되면서 우리대학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높아진 것이 이번 대회 우승의 요인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구부 감독을 비롯해 선수 여러분들에게 '수고했다'고 다시 한 번 치하합니다. 모든 일에 청년으로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못할 일은 없습니다.
 
 우리대학, 전북대, 전주대, 우석대, 군산대 등 전북지역 4년제 대학 11곳이 상호 협업체제 구축을 통해 상생·발전하자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협정이 이뤄지게 된 배경과 다른 대학과의 교류는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대학은 위에서 말한 전북지역 대학 외에도 천안의 한국과학기술대학, 논산의 건양대학, 대구의 계명대와도 협약을 체결하고 교류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영호남 4개 대학(영남대, 동아대, 조선대)과는 예전부터 활발하게 교류해 왔습니다. 최근 정부는 대학들에게 공유경제 개념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도 여러 대학들과 시설을 공유하고,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등 효율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학 간의 상호 협업체제 구축은 시대가 변함에 따른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장님은 그동안 대한민국 CEO상을 시작으로 각종 기관에서 수여하는 상과 교육정책과 관련된 정부의 책임 있는 직책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해 오셨습니다. 또한, 이러한 대외적 활동은 우리대학의 인지도 향상에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가 중론입니다. 총장님의 대외적인 활동에 대한 설명과 수상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총장에 취임한 이래 제17회 전국환경대청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CEO리더십 대상(2015),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인상(2016, 중앙일보), 올해의 신성장 기업 경영인상(2017, 조선일보),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CEO(2017, 동아일보) 등 여러 기관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과는 저 자신만의 노력으로 성취한 것이 아니라 원광구성원들의 합심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로 그 영광을 원광구성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여러 가지 대학구조개혁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은 대학구조개혁에 있어서 선제적이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엘빈 토플러의 말처럼 '시간이 공간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개혁과 혁신에는 속도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우리대학은 최대한 속도를 내서 타 대학을 앞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의 시각으로 볼 때 나름 탁월한 CEO로 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태여 거절하지 않고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정진해 가겠습니다.(웃음)
 
 총장님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대학4.0시대'를 강조해 오셨습니다. '대학4.0시대'의 정의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대학4.0시대'를 맞이하는 우리대학 학생들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1970년대는 '대학1.0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업화와 산업혁명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대입니다. 요즘에는 인문대에 인원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대학1.0시대에는 교수들이 면접하기 힘들다고 신입생을 그만 받으라는 고충을 털어놓을 정도로 양적팽창이 발생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80년부터 90년대를 '대학2.0시대'라고 합니다. 이때는 민주화 운동이 활발히 이뤄지던 시기로 학생들의 수가 많다 보니 신설학과, 신설대학이 다수 등장하게 됩니다. 철학과를 동양철학과, 서양철학과로 세분화해서 나눌 정도로 말입니다. 이때 우리대학은 의과대학, 한의과대학을 신설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대학3.0시대'는 90년대 후에서 2010년대 초반으로 정부가 대학을 평가하는 시스템(정부 재정지원정책)이 도입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7년부터 시작된 '대학4.0시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인구절벽에 따라 대학이 스스로 구조개혁을 자율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우리대학은 '대학4.0시대'에 있어서 신산업, 생산양식과 사회구조 변화, 지속 가능한 학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새 시대에 맞는 새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교수들도 급변하는 대학사회의 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교수들은 교육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하며, 학생들은 학습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속도감 있게 변화를 이끌어가는 원광구성원들이 되길 소원해 봅니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