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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카페] 대한민국독서대전, '책은 별이자 밥이다'전북의 두터운 문학토양, 85개 출판사, 61인 작가와 함께 즐긴 대축제, 오전에 집중된 행사, 저녁 나들이객 아쉬워하며 발길 돌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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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1  18: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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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 축사를 하는 도종환 장관                                       
 
 여름이 가고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당신은 책을 얼마나 읽나요?"라고 본인에게 물음을 던져보고 답변해 보자. 우리나라 1인의 평균 독서량은 한 달에 한 권도 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없어서 읽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기 위해 전주에서 우리나라 최대 독서축제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렸다. 독서대전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랑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이라는 주제로 전주 경기전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렸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 기간 내내 출판사와 독자가 함께 어울리는 북적북적한 책 잔치와 뜨거웠던 인문사회학 강연의 향연, 그 현장에 기자도 있었다.
 
 책의 대축제 독서대전
 책의 대축제라고 할 수 있는 독서대전이 전주에서 열린 까닭이 무엇일까? 두말할 것 없이 전주가 책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전주에는 조선시대부터 서울, 경기와 함께 출판문화를 이끌었던 완판본의 역사가 있고, 지금도 인구 대비 도서관 비율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도시다.
 누구라도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에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도서관 조성에 앞장 서 왔던 전주다. 또, '1시민 1독서 동아리 활성화' 사업을 진행해 동네마다 독서 모임이 있을 정도로 책 읽는 문화가 활발한 곳이다. 전주는 지난해 5월 지자체 최초로 인문주간을 선포한 바 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책 읽는 도시'로 선정돼 독서대전이 열리게 됐다.
 익산문화재단 문화정책팀 정승훈 씨는 "전주를 비롯해 전북이 문화적으로 많은 작가를 배출했다. 전주에서 독서대전이 열린 건 전북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 토양이 그만큼 두터웠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독서대전 프로그램 즐기기
 이번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전국 출판 독서 관련 240여 개 기관 및 단체와 총 85개 출판사가 참여해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로 열렸다. 규모가 큰 만큼 유명 작가들과 각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
 첫째 날, 경기전 내 특설무대에서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막식이 진행됐다. 개막식은 그간 의례적으로 치러졌던 경과보고와 축사, 격려사 등을 모두 생략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의 깜짝 시 낭송과 시읽기의 즐거움을 알려준 안도현 시인의 미니 토크로 진행됐다.
 이어 전북맹아학교 이운호 학생과 김승수 전주시장이 함께 책 읽어주는 남자 코너를 담당하는 등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이를 통해 현장에 참석한 약 1천여 명의 시민들과 개막식을 시청한 국민들은 책이 주는 의미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행사장에는 85개 출판사가 초청한 작가들의 강연회와 사인회, 출판사 대표들이 참여한 기획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으며, 평소 만나기 쉽지 않았던 고은, 안도현, 김용택, 김원익, 박웅현, 강원국, 김용택, 김서령 등 시인과 작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인문사회학 강연이 열리기도 했다. 특히, 올해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행사를 전국 단위 행사로 추진한 결과 지난해 참여자의 2배에 가까운 인원이 모였고,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행사 기간 경기전에서는 대형 출판사부터 독립 서점, 개인 서점까지 85개의 출판사가 한자리에 모여 '출판사 북 페어'를 개최했다. 85개 출판사 홍보 부스에서는 팝업북 제작, 그림책 컬러링, 동화책 만들기, 동화 컵케익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독서대전에서는 대형 출판사가 아닌 위기에 처한 독립 서점과 개인 서점에 힘을 실어주는 행사였다는 평이다.
 한긍수 독서대전 총감독은 "이번 독서대전은 독서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행사다. 취향과 주제에 따라 공간과 프로그램을 골라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잡고 찾아와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즐기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익산문화재단 정승훈 씨는 "이번 독서대전은 독립 서점, 개인 서점에 힘을 실어줬다. 대형 서점이 독점하는 출판 시장에서 다양성은 큰 위기를 맞고 있는데, 전주 독서대전은 이 점을 보강하기 위해 여러 면에서 애를 쓴 것 같다"고 밝혔다.
 
  독서문화진흥정책과 아쉬움
 책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주 독서문화진흥위원회는 독서문화진흥정책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벌써 12회를 맞이한 '독서문화한마당'과 '평생학습한마당'은 독서문화진흥을 위해 민간단체의 독서체험 행사와 어린이 독후활동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독서 동아리 활성화로 190개 동아리에서 1천 722명의 시민이 동아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서 마라톤 대회도 매년 개최해 작년에는 2천 159명의 시민이 행사에 참여했다.
 위와 같이, 책과 어우러진 정책을 시행하는 전주에서 독서대전이라는 큰 축제가 열렸지만, 아쉬운 점도 더러 있었다. 주로 모든 행사가 오전에 이뤄졌고, 18시 이후부터는 체험 부스도 운영을 중단해 저녁 나들이객의 아쉬움을 샀다. 또, 강연이 진행된 공간이 많이 협소해 고충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을은 곡식을 차곡차곡 창고에 쌓아놓듯 머릿속에 지식을 담아두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여서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가을은 독서량이 가장 적은 계절이라고 한다. 매년 "올해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지"하며 새롭게 다짐하지만, 늘 작심삼일로 끝나고 만다. 책을 읽으며 머리를 톡톡 건드려 지식을 쌓았으면 하는 기자의 작은 바람이 있다.
 
   
▲ 독서대전을 찾은 어린이들과 시민들                                                 

  이병훈 수습기자 lbh672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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