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사상연구원에서 치유, 통합을 위한 한국 신종교이야기, 『한국신종교, 치유를 말하다』(모시는사람들, 2017)를 출간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근대 시기에 탄생한 동학에서 원불교에 이르기까지의 근대 한국 신종교운동이 수행했던 역할들을 '치유와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했다. 또한,  '치유와 통합의 원리'로 한국연구재단 2015년도 학술대회 지원 사업성과에 따라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논고를 수정·보완해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치유의 관점에서 풀어보고자 했다.
 본문 제1부에는 기조 강연과 특별강연을 실었고, 제2부에서는 종교 일반의 관점에서 치유 및 통합 이론과 그 쟁점을 분석했다. 또, 제3부에서는 동학을 비롯한 근대 한국 신종교 각각에서 드러나는 치유와 통합의 논리와 실천 사례를 다뤘다.
 한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려는 세력과 서구세력 간에 각축전이 치열했던 한국의 근대는 내부적으로도 삼정문란 등 체제 해체 현상이 심했다. 이로 인해 일반 민중들이 생업에 심각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그 과정에서 생존하기 위한 민중들의 몸부림은 동학(東學)으로 대변되는 '아래로부터의 변혁'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학은 '민중적인 유교, 민중적 불교, 민중적 도교와 민중적 차원에서 새로 조명된 노장(老莊)사상과 선(禪)사상, 민중적 기독교 사상 등 핵심적인 생명 원리를 창조적으로 통일한 보편적 생명 사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증산 강일순, 홍암 나철, 소태산 박중빈 등 동학에 영감을 얻은 다수의 종교적 선각자들과 동학의 문제의식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했다.

  홍건호 수습기자 hong7366@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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