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세계적인 기업의 자산 가치는 무형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무형자산의 중심은 지식재산(IP)이 될 것이라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 세계 경제가 지식재산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창조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재화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류사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가치 중심의 제4차 산업혁명이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물결은 우리 일상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견된다. 물론 그 중심에는 일자리 문제도 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뇌바이오 공학,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의 융합으로 기존의 일자리는 대부분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제조업이 주도했던 산업화 시대의 노동과 효율의 가치는 아이디어와 기술의 가치로 대체될 것이다.
 멀지 않아 닥쳐올 이런 현실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지에 놓여 있는 지방의 사립대학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졸업생들의 취업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향후 몇 년 사이에 취업률이 낮은 지방대학은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현재의 대학 교육을 혁신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한국지식재산 총연합회 이상희 위원장의 말처럼, '대학은 암기 중심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을 폐지'하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교육혁명'을 시도해야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교내 창업센터, 연구동아리 등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명실공히 대학이 지식재산을 산업화하는 전문 창업의 산실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연합의 지식재산 집약산업은 7천 6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고용의 35%, GDP 40%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지식재산 집약산업도 4천 5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의 30%, GDP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기존의 산업구조 및 경제 체제 전반에 걸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 변화의 핵심동력은 특허 및 아이디어 같은 무형재산 즉 지식재산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고, 또 이에 적응하기 위해서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힘'을 가진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계속 더 많은 정보만 주입하는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으로는 이런 졸업생을 배출할 수 없다. 물에 빠진 학생에게 계속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식으로는 곤란하다.

 이런 점을 직시하여 우리는 지금, 선도적으로 교육혁명을 시도해야 한다. 영남대 철학과는 철학, 역사, 예술, 과학, 공학 분야를 섭렵하는 융합인문학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이웃 전주대 관광경영학과에서는 비행기를 뜯어와 실습을 하고 있다. 우리 학교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하루빨리 창의성을 담보하는 교육혁명, 교육실험을 시도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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