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질러'는 노래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LED 미러볼을 창업 아이템으로 정하여 색다르게 구상하고 있다. 노래방의 즐거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겠다는 의미를 담아 팀명 또한 '소리 질러'로 결정했다.

 소리 질러팀은 전자공학과 4학년 5명(이은관, 김상석, 선재형, 공채은, 김준형)으로 이뤄졌다. 팀장 이은관은 상품 구성 중 가장 핵심 분야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팀원들은 PCB 설계, 디자인, 홍보 등을 전담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노래방, 클럽, 나이트 등의 인기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그런 인기 속에서 다양한 변화 역시 시도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인테리어에 변화를 준 노래방, 혼족을 위한 1인 노래방, 코인노래방 등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은 채 유지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LED 미러볼이다. 이것의 80~90%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이라 고장이라도 나면 A/S조차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미러볼의 빛이 항상 고정된 패턴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이렇게 노래방 시장의 문제점을 발견한 소리 질러팀은 차별화된 LED 미러를 개발해 상품화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잔잔한 음악이 흐를 땐 빛이 천천히 움직이고, 신나는 음악일 땐 빛이 빠르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제품의 키포인트다. 이렇게 된다면 사람들의 감성을 더욱 깊이 있게 끌어낼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중국 제품과 비슷한 가격이지만 잔고장을 줄여 경제성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손쉬운 A/S 서비스 역시 고려하고 있다.
 소리 질러팀은 EDM이 뜨고 있는 추세에 따라 수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 팀장은 "우리 제품은 기존 미러볼과 달라 전국 노래방, 클럽 등에서 크게 각광받을 수 있다. 특히, 요즘 클럽에서 뜨고 있는 장르인 리듬감이 돋보이는 EDM 장르로 인해 활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국제적으로도 EDM은 뜨고 있는 장르다. 제품의 시장규모를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향후 수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들이 모이게 된 계기는 '캡스톤 디자인'이라는 강의 덕분이다. 수업 중 팀을 구성하여 브레인스토밍하면서 LED를 이용한 아이템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사업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인정해주신 교수님의 추천과 팀원과의 회의를 통해 당찬 포부를 갖고 팀원 모두가 1학과 1기업 창업에 참가하게 됐다.
 소리 질러팀은 이미 소리의 크기에 따라 변화하는 LED 미러볼 제작을 끝낸 상태다. 현재는 LED 드라이버 교체와 외관을 다시 설정하는 단계를 밟고 있으며, 앞으로는 소리의 크기뿐만 아니라 빠르기로도 LED 미러볼의 빛이 변화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더불어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제품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터뷰 중 이 팀장은 성공적인 창업 아이템과 1학과 1기업 창업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요즘 다들 비슷한 디자인과 비슷한 스펙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창업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기존의 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을 가진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창업 성공률을 높이려면 희소성 있고 경쟁이 적은 분야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대학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은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 성공의 발판이다. 성공적인 창업을 하고 싶다면 꼭 참여해 봐야 할 좋은 프로그램이다. 조언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도 무척 많다. 망설이지 말고 참여하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류아영(행정언론학부 4년)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