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긴장한 상태로 전공 시험을 보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답이 기억날 듯 말 듯한 상태에서 침은 바짝바짝 말라만 갔습니다. 그 순간 시험을 마치고 나간 학생들이 복도에서 떠드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옵니다. 시험 난이도에 대한 이야기부터 재수강에 대한 것까지. 화장실, 휴게실, 매점 등 이야기를 나눌 곳이 넘쳐나는데도 굳이 복도에서 떠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떠드는 소리 때문에 집중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한 문제라도 더 맞히려던 노력은 물거품이 됩니다. 잠도 못 자고 예민한 상태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남은 학생들은 피해를 입습니다. 다가오는 일주일 후는 중간고사 기간입니다.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는 시험을 먼저 마쳤더라도 남아 있는 사람들을 배려해 떠들지 않는, 품격 있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