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과 1기업 창업'37 - 문예창작학과 '봄텔링'
 
 
 '봄텔링'은 문예창착학과 1, 2, 4학년 학생들이 만든 팀이며, 총 9명(김정아, 정강현, 조현혜, 박민영, 정강옥, 김정환, 임수연, 정현수, 방유찬)으로 구성돼 있다. 2학년인 김정아는 팀장 및 디자인을 담당하고, 8명의 팀원들은 아이템 구상, 마케팅, 편집, 교열 등을 맡고 있다. 문학의 죽음이 아닌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자는 비전을 갖고 있다.
 봄텔링팀은 '보다'와 '봄'의 이중적인 의미와 '스토리텔링'을 함께 접목시켜 만든 이름이다. 실생활에 도움을 주고, 단순히 쓰이고 버려지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의미와 가치를 주는 상품을 모토로 하고 있다.
 봄텔링팀의 아이템은 스토리텔링 청첩장과 유치원 졸업 문집이다. 스토리텔링 청첩장은 기존 청첩장에 신랑과 신부의 스토리를 동화 형식으로 각색하여 담은 것이다. 반면에 유치원 졸업 문집은 아이들의 그림과 동시로 채워진 졸업 문집이다.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 생각으로 그렸는지에 대한 해설도 함께 들어간다. 스토리텔링을 접목하여 기존 상품들에 비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기념일을 보다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팀장은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생각보다 더 큰 위로와 기쁨을 느낀다. 자신의 이야기일 때 보다 더 와닿고 아끼게 된다. 우리 일상에서 소비되는 다양한 상품에 스토리텔링을 더하고, 이를 통해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상품이 아니라 언제까지나 간직하고 싶어지는 상품을 만들고자 했다. 스토리텔링 청첩장이나 이야기를 담은 졸업 문집은 그런 상품 제작의 첫걸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 참여는 처음이 아니다. 다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작년에 참여해보면서 뿌듯하기도 했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였다. 동시에 졸업한 이후에도 이러한 스토리텔링 콘텐츠 창업, 그 외의 관련 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지원했다.
 김 팀장은 창업을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쉽지 않은 일임은 확실하다. 계획 단계부터 아이템으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생각보다 길고 손도 많이 간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마저도 보다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게 된다. 이런 아이템은 어떨까, 여기에 뭘 접목하면 좋을까 생각하게 된다. 또,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 끝이 아니라, 이것을 어필하여 대중 앞에 서기까지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졸업 문집을 만들 땐 팀원 모두가 웃을 일이 많았다고 한다. 김 팀장은 "아이들 그림을 가지고 만드는 일이라 모두가 즐겁게 작업했다.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그림을 그렸을까, 상상할 때마다 우리 어린 시절이 떠올라 괜스레 쑥스러워지기도 했다. 그렇게 아이들의 그림에 해설을 더한 뒤, 각자 맡은 그림의 해석을 돌려 읽으며 서로 많이 웃곤 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텔링 사업 시장은 점자 커져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광고 쪽에서 많이 사용되기도 하며, 기업 아이템 홍보, 마케팅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요소는 주가 되지 않고 단순히 이야기에서 멈춰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해 스토리텔링 콘텐츠 자체의 목적에 맞는 아이템을 만든다면, 스토리텔링 사업 시장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봄텔링팀의 주 고객층은 예비 신랑, 신부와 유치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고객 계층에서 추후 지자체 또는 지역과 협력한 지역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봄텔링팀의 두 아이템은 현재 샘플까지 제작이 완료됐으며, 구체화 및 보강을 통해 완전한 아이템으로 만든 뒤, 홍보 및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익산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모은 책을 내고자 기획 중이다.

  류아영(행정언론학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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