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과 1기업 창업'38 - 고고미술사학과&중국학과 '구석기'
 
 
 '구석기'팀은 총 3명으로, 고고미술사학과 4학년(김호연, 최석훈)과 중국학과 2학년(황인영)으로 이뤄졌다. 이들의 팀명은 '구석구석 여행하다+구석기(전통)'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름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 이들은 전통놀이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팀이다. 김호연은 팀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팀원인 최석훈은 기획을 담당하고, 황인영은 디자인을 맡고 있다.
 구석기팀은 전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아 창업 관련 강좌 및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시제품 개발까지 했다. 더 나아가 시제품 제작에 도움을 받기 위해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김 팀장은 "1학과 1기업 창업을 하게 되면서 단순히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들을 구체적인 아이템으로 만들 수 있어 좋았다"고 자랑했다.
 김 팀장은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은 창업의 시작이다"라고 정의하면서,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것 같아 너무 아쉽다. 만약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석기팀은 전주 한옥마을에 부족한 체험 프로그램을 보면서 창업 아이템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물론 한옥마을에도 한지 만들기, 한복 체험 등 전통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있다. 하지만 한옥마을을 찾는 여행객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아직까진 직접적인 놀 거리가 없어 아쉽다는 평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화한 전통놀이를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이들이 개발하는 아이템은 한옥마을을 찾아오는 전 연령의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잊혀가는 전통놀이를 되살리는 사업을 한옥마을에서 운영한다면 사업성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전통놀이는 한옥마을의 콘셉트와도 맞기 때문에, 상품 제작이 완료되면 한옥마을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한옥마을에서 진행되는 기존의 프로그램들은 활동성이 적으나 이 아이템은 매우 활동적이다. 그리고 과거 사라져가는 전통놀이의 부활을 통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활동적인 게임이라는 인식과 동시에 역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지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구석기팀은 크게 홍보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스스로 찾는 아이템을 목표로 디자인 개발 중이다. 추후 3D 프린팅을 활용하여 시제품을 제작할 것이며, 시제품 완성 후 시장조사를 통해 완성품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아이템을 현실화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김 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전통놀이에 대해 '지루하다' 혹은 '재미없다'는 인식들을 갖고 있다"며, "그러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전통 혹은 전통놀이에 현대화를 접목시켜 따분하지 않고 재미있게 현대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힘썼다"고 전했다.
 또한, 창업 준비를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한다. 김 팀장은 "수많은 우리의 전통놀이 중에 '화기투'라는 놀이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화투'와 헷갈려 해서 오해를 사기도 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류아영(행정언론학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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