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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1주년 기념 대학신문 편집장 축하 메시지시나브로 역사는 쓰이고… 펜 끝으로 완성하던 원고가 손가락 끝으로 변하는 6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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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6  09: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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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까지 이어지는 마감 작업과 끼니를 거르게 만드는 취재, 모니터 앞에서 충혈된 눈동자. 대학언론 기자의 생활은 대학언론 기자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원대신문>은 각 지역 학보사 편집장들에게 창간 61주년 축하 메시지와 더불어 대학언론의 방향에 관해 들어 보았다. /편집자

 

 

 


호평보다는 혹평을… 피드백 받으려는 노력 필요

   
 
 벌써 1주일 전 일이다. 우연한 계기로 <원대신문> 편집장과 연락이 닿았다. 수화기 너머로 편집장이 말했다. "가능하시다면 <원대신문> 61주년 창간 기념호에 축하 인사말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기자 귀가 번쩍인다. 지난 학기 서울여대에서 칼럼 기고를 요청받았을 때 듣던 말과 똑같았다. 편집장이 말을 이었다. "금요일에 신문 편집을 하니까, 수요일이나 목요일까지 분량 맞춰서 보내주세요."
 학보사 간 교류만큼 의미 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아무 연고도 없는 전라도에서 갑작스레 연락이 오더라도 부탁을 흔쾌히 수락할 수 있었던 데는 이 같은 이유가 작용했다. 하지만 타 대학의 경우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학보사 간 교류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곳보다 그렇지 않은 곳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보면 말 다했다.
 교류는 언제나 좋은 일이지만 전국의 많은 학보사는 학보 제작에 급급한 나머지, 이외에 시간을 내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교류의 중요성 자체를 간과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각자 나름의 사정이 있겠으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학보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마다한다는 건 잘못된 일이 아닐 수 없다. 혼자서 아둥바둥하며 싸우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학보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같은 영역에서 활동하는 동료들과 정보를 공유하게 되면 일반 학생들은 보지 못하는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인 학보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파악하는 데 있어 생산적인 이야기가 가능하게 된다는 얘기다. 부산은 6개 학보사로 구성된 '부산대학언론연합'(부언련)이라는 연합 커뮤니티가 있다. 주로 학보사 운영이나 학보 제작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도 이러한 커뮤니티를 구성해서 다양한 소리를 듣고 서로의 발전을 도모한다면 대학 언론의 미래가 그리 암울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칭찬만을 허무하게 쫓아가고 작은 비방조차 겁을 내면서 언론사 생활을 이어간다면, 기성 언론이든 대학언론이든 관계없이 망하고 개인의 행복도 놓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호평을 받을 때가 있으면 혹평을 받을 때도 있을 것이다. 혹평에 주의를 더 기울여서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구나 자신이 만든 물건을 칭찬한다"는 말이 있다. 생산자적 사고가 이입되면 객관성이 무너지게 된다는 뜻이 내포된 격언 가운데 하나이다. 자신이 제작한 물건에 남다른 애정을 가질 수는 있겠으나, 생산자 관점에서 제작된 물건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게 될 공산이 크기에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소통이다. 여기에는 모든 학보사도 예외일 순 없을 것이다. 결국은 기본으로 돌아간다.
최석환 부산외대신문 편집국장

대학언론의 위기, 학생들 위한 읽을거리 생산이 답
   
 
 타닥-타닥. 강의실에 불은 꺼져있을 시간이다. 모두 집에 돌아갈 시간에 한 곳에서는 키보드 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수업은 끝났지만, 그들은 편집국으로 가고 있다. 한숨과 함께 앞머리를 넘기며 화면을 쳐다보고 있는 그들. 힘든 날을 보내는 그들에게 창간 61주년이라는 역사적인 날이 다가왔다.
 샴페인을 터트리기도 전에 창간 기념호 발간을 걱정했을 원대신문사 기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61주년. 그들과 함께 걷지 않았지만 그들이 얼마나 힘든 길을 걸어왔는지 같은 대학신문 기자로서 알 수 있다.
 학생 기자는 학생들의 무관심, 인력난, 학교와의 마찰 등 대학생이 겪기 어려운 것을 경험하곤 한다. 당연히 기쁜 날보다 힘든 날이 많았을 것이다. 공강에 틈틈이 취재해서 새벽까지 작성한 기사에 관심을 주지 않는 독자, 힘들어서 그만두는 동료, 교직원과의 말싸움. 학생 기자의 일상이란 이렇게 고단하다. 또 '대학언론 수호'를 외치며 기자 정신, 저널리즘을 지켜야 하는 학생 기자의 어깨는 무거울 뿐이다. 현시대 학생 기자들은 이를 대학언론의 위기라고 한다.
 그렇다면 학생 기자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선 읽을거리를 제공해서 독자를 확보해야 한다. 과거, 신문이라는 매체가 없을 때나 학생들이 대학신문을 찾아봤다. 그런데 지금 학생들이 대학신문을 읽어야 할 필연적인 이유가 있는가. 학교 이야기보다 송준기·송혜교 결혼 소식이 더 중요한 시점이다. 학생들이 기사를 읽지 않는 이유는 무관심도 맞지만, 읽을거리가 없어서 안 읽는 것도 맞는 말이다.
 부대 신문의 경우 지역밀착형 취재로 학교뿐만이 아니라 관공서를 비롯해 지역 시민 단체에도 신문을 배포한다. 매주 9000부씩 발행하고 있다. 또, 세종알리는 학교 비리를 시리즈 형식으로 발간 중이다. 즉 이들은 읽을거리를 독자에게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전략에도 주목해야 한다. 많은 대학 신문사가 20대 독자를 위한 디지털 올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신문을 함께 발행하는 것이다. <원대신문>도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2017년 게시물은 없다.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력난인데 어떻게 페이스북까지 운영하나"라고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른 오징어도 짜면 물이 나오는 법이다. 어제보다 열심히 뛰지 않는다면 대학 언론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
 읽을거리가 많아져 많은 독자가 <원대신문>을 찾는다면 명성은 높아질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원대신문사에 들어오고 싶은 사람이 많아진다. 더불어 독자들의 지지로 학교와 맞서서 자유롭게 신문을 발행할 수 있을 것이다.
 원광대의 한 기관으로, 그리고 대학 언론의 한 기둥으로 노력하고 있는 <원대신문>. 창간 6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번 축사를 작성할 기회를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 
최유승 전북대신문 편집국장
 
기자들의 노고와 열정에 박수를!
   
 
 원광대의 언론, <원대신문> 창간 6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61년간 대학을 위해, 참된 언론을 위해 힘써온 <원대신문> 기자들의 노고와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노력하는 기자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원대신문>이 있고, 그래서 더욱 61년이라는 세월의 가치가 빛납니다. 또한 61년이라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여러 변화를 거치고 학내외 소식 전달과, 객관적인 시각으로 학내 사안들을 차분히 검증하는 능력이 있었기에 원광대학교의 리더로서 현재까지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원대신문>의 61주년은 축하하고 대단히 즐거워할 일입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학보사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듭니다. 대학 내 구성원들은 더 이상 학교 신문을 읽지 않습니다. 이는 특정한 학보사의 모습이 아닌, 많은 대학 언론들의 모습일 것입니다. 학내 구성원들의 사라지는 관심도, 편집권을 둘러싼 마찰, 예산의 축소 등으로 인해 대학신문은 아예 사라지거나 신문의 역할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과거 대학신문은 학내 구성원들의 여론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학내의 다양한 현상과 문제들을 집어내고, 그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통해 모두의 발전을 꾀하는 하는 것이 대학신문의 역할입니다. 그러나 공동체 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요즘, 학내 대부분의 구성원은 학내 신문 자체에 관심이 없습니다. 따라서 대학신문이 대학교의 발전을 꾀할 기회조차 만드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것이 현재 대학신문의 현주소이며, 숙제입니다.
 그러나 2017년 지금도 많은 대학교에서, 대학신문은 여전히 발행되고 있습니다. 대학신문 기자들 역시 여전히 있으며, 대학 내 문제들은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는 원광대학교와 <원대신문>도 당연할 것입니다. 61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대에 맞춰 여러 변화를 겪고, 여러 위기를 극복해나간 <원대신문>이라면 '학보사의 슬럼프'라는 위기를 보란 듯이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지속적으로 작은 노력에 근거한 발전이 있다면, 지금보다도 더 독자들이 찾아 읽는 신문이 되지 않을까요.
 다시 한 번 <원대신문>이 61주년을 맞이하기까지 힘써준 관계자분들과 학생 기자분들에게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유서 깊은 역사를 바탕으로 긴 세월의 가치를 이룩해온 만큼, 앞으로도 <원대신문>의 지속적이고도 영광스러운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조규민 영대신문 편집국장

오피니언 리더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강대신문 편집국장 안은입니다. 먼저 <원대신문>의 창간 6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이맘때쯤 학보사 창간기념 축사를 쓸 때마다, 오랜 시간 학교를 지키며 전통과 신념을 간직하는 모습에 묘한 동질감과 존경심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현재 저희 강대신문을 포함한 거의 모든 학보사 기자들은 아마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점점 신문과 관련한 예산이 줄고, 학생들은 학보사가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하는 와중에 과연 학보사 기자를 하면서 우리에게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이 사회를 나의 글로 바꿔보겠다고 말할 수 있는 열정을 갖기에 현재의 대학언론은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학보사 기자는 더 이상 명예로운 자리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대학언론입니다. 우리는 우리 대학교 구성원들을 대변하는 오피니언 리더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언제든 그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서 남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70년, 100년이 지나도 서로의 대학교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을 <원대신문>과 강대신문을 그려봅니다.
안은 강대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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