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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창간 61주년 기념 <원대신문> 선배들에게 듣다<원대신문> 문제는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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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6  20: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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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대신문> 창간 61주년을 맞아 <원대신문>이 배출한 유시혁 기자(일요신문사 비즈한국), 임채두 기자(연합뉴스), 김명원 씨(원광대학교 LINC+ 사업단)를 초청해 <원대신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선배들에게 듣다'는 지난 10월 29일 원대신문사에서 진행됐다. (임채두 기자 서면 인터뷰 진행) /편집자

   
 
"학보사 기자 활동, 남들은 하지 못하는 기사 쓰는 스킬 배울 수 있어"
 "기사 많이 생산하는 것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 기사 읽었는지가 중요"
43기 편집장 유시혁
"2006년 <원대신문>의 편집권 훼손 사건, 언론의 자유 깨닫는 계기"
"대학언론사 재직 경력 양날의 칼, 대학신문 기자 편견과 싸워"
44기 편집장 임채두

"남이 이미 쓴 기사 그대로 답습하는 경향, 비판적 목소리 어려워"
"객관적 중립적 시각 가져야 좋은 기사, <원대신문>기자 자부심 가져라"

52기 정기자 김명원

"<원대신문>의 자긍심은 오롯이 학보사 기자들이 만들어내는 것"
"시대 흐름에 발맞춰야 대학생 독자들이 찾는 대학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어"

56기 편집장 오병현

 

사회 : 대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유 : <원대신문> 43기 편집장을 역임했었던 유시혁이라고 합니다. 2003년에 입학했고, 2010년에 행정언론학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일요신문사 비즈한국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 :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에 근무하는 임채두 기자입니다. 원광대학교 재학 중이던 2004년 원대신문사 44기로 입사했고, 2006년에 편집장을 맡았습니다. 원대신문사는 기자라는 꿈을 안고 있던 저를 성장시켰고, 제 꿈을 현실로 인도한 곳이기도 합니다.

김 : 저는 <원대신문> 52기 기자로 활동했던 김명원(2012학번)입니다. 16년도 8월에 졸업했고, 지금은 원광대학교 LINC+ 사업단에서 신입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회 : 원대신문 기자 활동을 하면서 자랑스러웠던 일이나, 뿌듯했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유 : 2005년 8월에 국가보훈처와 문화일보가 공동 주최했던 광복 60주년 기념 '대학생 기자단 중국 항일유적 탐방'에 일주일 정도 참여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전국의 학보사 기자들과 함께 중국에 있는 항일 유적지를 방문했습니다. 그 자리 자체도 좋았지만, 학보사 기자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문화일보에 제 기사가 실려서 흐뭇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임 : 벌써 61주년을 맞았다니 그간 수고한 후배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제가 몸담았던 곳을 훌륭하게 이끌어준 데 대해 고마울 따름입니다.

김 : <원대신문> 활동을 하면서 자랑스러웠던 일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좋았던 일은 많이 있습니다. 학교 축제 때 연예인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는 점, 이력서를 작성할 때 학보사 경험을 내세울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지금 몸담고 있는 LINC+사업단에서도 사진을 찍거나 보도 자료를 쓸 때, 일을 많이 맡겨주시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원대신문> 기자로 활동했던 경력이 뿌듯하게 느껴집니다.

사회 : 대학신문 기자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유 : 그 당시 '일하는 원광인'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는 코너였는데, 그때 만났던 선배들한테 인생의 조언과, 취업과 관련된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셨던 성경환 선배입니다. 그때 인터뷰했던 것과 연예인을 가까이서 보았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임: 2006년 여름방학 전 대학당국이 우리 <원대신문>을 빌미로 원광대학교와 당시 원광보건대학의 통합의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해 우리 <원대신문>의 편집권을 훼손했던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당시 <원대신문> 행정담당자는 '대학 당국의 지시'라는 이유를 들어 이미 편집이 마무리된 신문의 사설을 빼고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기획기사도 드러내고 비슷한 내용의 기사로 대체했습니다. 부당함과 모욕을 느낀 저와 후배 기자들은 신문이 배포되는 시간에 맞춰 신문을 수거하고 학교 측에 항의했습니다. 그리고 신문 제작을 거부 투쟁에 나섰습니다. 대학신문을 학교 홍보지로 인식하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호소와 함께 절필 선언을 했습니다. 이후 편집권 침해 사건에 관여한 담당자의 사과를 받는 선에서 사건이 일단락됐고, 신문사 기자들도 이를 신문 제작의 명분으로 삼아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편집권의 준엄함과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깨달은 계기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대신문> 역사상 치욕적인 일이기도 했지만 <원대신문>이 학교홍보지가 아님을 증명한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기에 그때의 경험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김 : 학보사 기자 생활을 하다 보면 대학생활의 8할 정도는 신문사에서 지내게 됩니다. 저도 마감이 다가올 때나, 창간기념호와 같은 특집 기사를 쓸 때면 신문사에서 밤을 지세우곤 했습니다. 제가 <원대신문> 기자 생활을 할 때 눈이 펑펑 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신문사 동기들끼리 눈싸움을 한 적이 있죠. 잠깐 동안의 눈싸움이지만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또한, 중앙일보 초청을 받아 제가 찍은 사진이 중앙일보에 실린 게 기억에 납니다.대학신문 기자 활동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모든 순간이 다 소중합니다. 제 대학생활의 대부분이 신문사에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까요.

사회 : 현재 기자 활동을 하고 계신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갔을 때 원대신문 기자로 활동한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유 :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신문을 만들 시간에 토익을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취업에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보사 활동은 기사 쓰는 능력을 키우기에는 최고입니다. 왜냐하면 3년 동안 남들은 하지 못하는 기사 쓰는 스킬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기자로 취업했을 때 기사 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원대신문> 기자로 활동한 것이 제의 기자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임 : 사실 대학언론사 재직 경력은 양날의 칼입니다.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보다 나을 테지만, 일선 언론사에 응시하면 대학언론사 기사 출신에게는 한 가지 고정관념이 박힙니다. "취재를 어설프게 배웠기 때문에 어설픈 태도로 어설픈 기사를 쓸 것이다"라는 말이죠. 사실 틀린 말도 아닙니다. 대학언론 기자들이 배우는 취재요령은 대물림하는 기술(?)이며 기자교육 프로그램도 일선 언론사에 한참 밀립니다. 또, 잘못 배운 습관을 고치는 데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언론사를 목표로 여러 언론사 시험에 응시하면서 이러한 우리나라 대학신문 기자에 대한 편견과 싸우기도 했습니다.

김 : 학보사에서 항상 글을 쓰다 보니 사회에서 글 쓸 일이 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수월하게 해내는 편입니다. 글의 구성과 깊이를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보사에서 터득한 글쓰기가 학보사 밖에서도 많이 쓰일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 대학언론의 위기가 오래전부터 찾아왔다고 말하곤 합니다. 대학언론의 위기가 일어난 이유에대해 진단해주십시오.

유 : 대학신문의 위기를 우리 <원대신문>으로 범위를 좁혀 말하겠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원대생들은 <원대신문>을 잘 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고민해 봐야 할 게 있습니다. 최근 원광대학교의 가장 큰 문제로 불거진 것이 올 초에 치러진 경선(대선)에 일부 원대 학생들이 참여했던 사건일 겁니다. 그걸 JTBC에서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오히려 대학언론사인 <원대신문>이 더 먼저 기사를 써야 했던 게 맞지 않았나 싶습니다. 경선 참여 기사를 <원대신문>에서 먼저 보도하고, 타 중앙지에서 받아썼다면 <원대신문>의 위상이 크게 신장되었을 것이라 예단해 봅니다. 그 당시 <원대신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모릅니다. 이처럼 대학언론의 위기라고 얘기하는 것은 대학생들이 신문을 읽지 않는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것처럼 '<원대신문>을 읽게끔 시선을 끌어들이는 콘텐츠가 있는가'라는 고민을 한 번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 : 대학언론의 위기는 종이신문의 위기와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시대가 변해 신문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자 역할에서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로 변모해야 합니다. 정보 홍수 시대에 신문이 갖고 있는 정보보다 SNS 상의 정보가 더 정확할 수도, 심지어 훨씬 더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류에 뒤늦게 편승한 것이 종이신문 위기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수용자 중심의 정보 전달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김 : 대학언론에 위기가 찾아온 이유는 인터넷 신문의 발달과 신문을 잘 읽지 않는 학생들의 풍토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대학교가 지식의 상아탑이라고 불리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학생이 취업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을 다닙니다. 취업 때문에 바쁘고, 학점 관리 때문에 바쁘다 보니 다른 곳으로 눈 돌릴 시간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신문 읽을 시간에 자기 학점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신문은 뒤편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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