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인문주간 행사 '인문학, 관용과 성찰의 지평을 열다'가 지난 3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인문학연구소가 주관, 주최한 이번 인문주간 행사(10월 30일~11월 3일)는 교육부와 인문도시지원사업의 지원 아래 한국연구재단에서 인문학 대중화와 확산을 위해 기획한 사업이다. 인문주간 행사는 인문강좌, 인문체험, 인문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인문도시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문주간 주요행사는 지난달 31일(화) 인문대학 1층 소극장에서 개막식과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다. 강연호 인문학연구소 소장(문예창작학과 교수)은 "인문도시사업이 어느덧 3년째로 접어들었다. 우리 지역 사회 시민과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인문학의 가치와 미래를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이숙향 인문대학 학장(영어영문학과 교수)은 "과거와 같이 단선적인 기술의 진보가 아닌 바야흐로 융합과 창조의 시대다. 인문학은 이 격변기를 정면으로 관통해 나가는 열쇠가 돼줄 것"이라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문제들을 담로의 지평으로 끌어올려 관용과 성찰의 새 시대를 맞이하자"고 전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정현 교수(철학과)는 '신은 죽었다', '참된 것은 없다. 모든 것이 허용된다'는 니체의 문장을 중심으로 '니체, 한국과 만나다' 강연을 진행했다. 개막식 참여자 전원에게는 간식 및 다과가 제공됐다. 또한, 추첨을 통해 자전거, 전자레인지, 토스터, 학용품, 생필품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번 인문주간 행사에서는 '두근두근 인문학'을 주제로 시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 철학, 예술, 역사 등 인문학 강연 한마당이 열려 시선을 모았다. 강성수 교수(음악과)가 '음악의 표현과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두근두근 인문학1'을, 이어 이용석 교수(미술과)가 '자화상 속에 담긴 동양의 미'라는 주제로 '두근두근 인문학2'를, 마지막으로 원유상 교수(유럽문화학부)가 '우리 시대의 삶과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두근두근 인문학3'을 진행해 인문주간 행사를 다채롭게 했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1일(수) 김정배 교수(교양교육대학)가 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한 '책과 인문과 함께하는 인문의 발견'과 2일(목) 익산시립모현도서관에서 진행된 '글과 그림이 있는 가족 백일장' 또한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3일(금)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문신 시인의 '인문공감 북 콘서트' 강연을 끝으로 2017 인문주간 행사가 마무리됐다.
 '책과 음악과 함께하는 인문의 발견' 프로그램에 참여한 신민애 씨(간호학과 1년)는 "시 낭송이라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은 사람 앞에서 시를 읽는 게 많이 떨리고 긴장됐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수능 이후로 시를 읽은 적이 없는데 인문주간 행사를 통해 다시 시를 접하게 됐다. 앞으로 다양한 문학 작품에 관심을 가져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문주간 행사 동안 '내 삶에 뛰어든 인문학 명구'라는 주제로 인문 엽서전을 열려 수상자들에게 상금이 수여됐으며, 학생과 시민이 엽서에 적은 인문학 명구들이 중앙도서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우리대학에서 진행한 인문 엽서전은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달 27일 한양대 인문주간에 초청돼 인문 엽서전을 선보인 바 있다.
 
  오병현 기자 qudgus0902@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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